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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초유의 현직 당대표 징계

"이준석 '탱자 대표' 됐다" 윤호중 비판에…지상욱 "野 대표 비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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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여야 대표 간 합의가 이렇게 가벼워서야 되겠나"

지상욱 "의석 수 믿고 밀어붙이더니 이제 와서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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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욱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장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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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100분 만에 탱자가 됐다"며 비꼬아 비판하자, 지상욱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장이 "말조심하라"라고 응수했다.


지 원장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믿고 협상해야 할 제1야당 대표에게 '탱자'라고 비하하는 건가"라면서 "순간 귀를 의심했다"라며 이같이 질타했다.


이어 "대야 협상을 할 원내대표라는 분이 상대 당 대표를 향해 '귤보다 탱자' 대표라니"라며 "의석수를 믿고, 국회 전통을 무시하고, 원하는 것은 무조건 밀어붙일 때는 언제고 인제 와서 협상, 협상하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난지원금) 보편적 지급을 그렇게 원하면 예전처럼 그대로 숫자 믿고 하라"라며 "밀어붙이려니 지지율 빠질까 봐 겁나는가. 야당 핑계 대지 말라"라고 꼬집었다.


전날(12일)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이 대표는 서울 여의도에서 만찬 회동을 한 뒤, 2차 추가경정(추경) 예산을 확대해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데 전격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같은 합의 내용을 두고 야당 내부에서 반발이 일었고, 결국 이 대표는 입장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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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만찬 회동에서 악수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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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윤 원내대표는 13일 오전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이준석 대표는 100분만에 말 뒤집는 '100분 대표', '탱자 대표'가 되려는 것인가"라며 "여야 대표 간 정치적 합의가 이렇게 가벼워서야 되겠느냐"고 날을 세웠다.


이어 "이 대표는 2030 청년세대와의 신의도 저버렸다. 우리 당이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검토하는 이유는 1~2인 가구의 주된 구성원인 2030 청년과 신혼부부들이 대거 지원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라며 "송 대표로부터 그같은 설명을 잘 들었을 텐데 당으로 복귀하자마자 2030 청년세대를 배신한 것이냐"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이 대표는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에 대한 야당의 입장에 대해 "저희 당론은 선별지원"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어제부터 방역이 강화돼 저와 송 대표가 식사하고, 저희가 얘기한 내용을 정리해서 옆방에서 식사하던 대변인들에게 스피커폰으로 전달했다"면서 "구체적인 설명과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대변인들이 진행했는데 논의 과정에 있던 고민이 전달되지 않은 게 아닌가 싶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어 "대변인 발표 때도 '각 당에서 협의를 통해 구체화해야 한다'고 얘기했다"며 "(언론사들) 속보 경쟁 속에서 전국민 재난지원금 합의만 나가서 여론이 강하게 반응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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