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준 국민의힘 의원. 2020.10.14/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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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당 이준석 대표가 당내 의견 수렴 없이 여당과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합의했다가 비판을 받자 "젊은 대표를 시원하게 한번 믿고 지원해 주는 것이 우리 의원들과 당내 어른들이 해야 할 일 아닐까요?"라며 이 대표를 감쌌다.
유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조금만 자세히 들어보면 그간 방역지침에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더욱 두텁게 하고 전국민 대상 지원금은 후순위란 것을 쉽게 알 수 있다"며 이같이 썼다.
전날 이 대표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찬 회동을 하고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합의했다. 하지만 당내 반발이 거세자 "재원이 남을 때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을 전국민으로 확대하는 것도 검토하자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는데, 그럼에도 비판 여론은 잦아들지 않는 모양새다.
이에 유 의원은 양당 대표 회동 후 발언들을 살펴보면 "재난지원금을 전국민에 균등 지급하자는 표현은 전혀 없다"며 "즉, 그간 우리 당이 주장해 온 당론과 다를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대표는 합의 결과 중 '소상공인 지원강화'에 방점을 뒀고 송 대표는 '전국민대상 지원'에 방점을 두었을 뿐"이라며 "하나의 합의를 두고 서로가 유리하게 해석하며 협상해 오던 원내 합의들과 다를 바 없다"고 부연했다.
유 의원은 "평소와 다른 점은 다른 당이 아닌 당내에서 서로 비난하기 여념 없다는 점"이라며 "당내 어른은 물론이고 대선 후보들까지 나서서 '훈수 두기'에 여념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이 대표의 당선과 행보 하나하나가 우리당의 변화의 상징이 되었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젊은이들의 입당 러쉬와 지지율 반등이 그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화된 국민의힘을 지지하기 시작한 국민들이 보기에 당내 어른들 훈수는 요즘 말로 '꼰대 행세'로 비춰질 뿐"이라 지적했다.
유 의원은 "같은 표현도 '아 다르고 어 다르다'"며 "우리 동료 의원들도 젊은 당대표가 당을 혁신과 개혁으로 잘 이끌어 내년 대선에 정권교체가 이뤄지도록 격려하고 힘 북돋아 주기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성진 기자 zk0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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