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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SE★이슈] '미스터트롯' 콘서트 수원 안 되니 전주로?···팬들 반발에 예매 당일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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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4차 대유행 시국에 청주 공연 강행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수원 공연 취소되자 전주 공연 신설

팬들 반발 계속, 결국 티켓 예매 당일 취소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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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4차 대유행을 하고 있는 가운데, ‘내일은 미스터트롯 TO6 전국투어 콘서트’(이하 ‘미스터트롯’ 콘서트)가 청주에서 총 1만여명이 모이는 공연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 여기에 당초 계획되지 않았던 전주 공연까지 강행하려다 악화되는 여론에 밀려 예매 당일 취소해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13일 오후 1시 인터파크티켓에서 ‘미스터트롯’ 콘서트 전주 공연 티켓팅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럽게 취소 공지가 올라왔다. 이 공연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에 열리는 것으로, 1회당 2,800명 관객이 입장할 계획이었다. 앞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따라, 수원 공연이 취소되고 생긴 일정이다. 비수도권 지역인 전주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시행 중이라 공연이 가능하다.

그러나 일부 팬들의 생각은 달랐다. 디시인사이드 ‘사랑의 콜센타’ 갤러리는 12일 성명문을 발표해 “코로나19 증가 추세가 잡힐 때까지 ‘미스터트롯’ 콘서트 진행 한시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전주 콘서트는 기존에 없던 갑작스러운 일정”이라며 “톱6와 계약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주최 측이 무리하게 강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팬들의 콘서트 강행 반대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열린 ‘미스터트롯’ 콘서트 청주 공연 때도 갑론을박이 계속됐다. 총 4례에 걸쳐 청주대 석우 문화 체육관에서 열린 이 공연은 회당 2,500명씩 4차례 진행돼 최소 1만명이 모였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일각에서는 청주시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를 시행 중이지만,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대를 오르내리는 상황에서 밀폐된 공간에서 관객들이 밀집되는 것은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4단계 시국에 대규모 1만 명 콘서트 강행을 막아달라’는 글까지 올라왔다. 청주시는 1단계에서는 관객 수 제한이나 공연장 좌석 거리두기, 콘서트 연기 및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이라는 입장이었다.

서울경제


12일 온라인 커뮤티리를 통해 공개된 청주 공연 사진은 다소 위험해 보인다. 1층 관객들은 빽빽하게 자리를 메웠다. 2층 관객들 또한 야광봉을 들고 손을 흔들고 있는 모습이다. 2,500여명의 관객들이 접촉할 수 있는 상황이 다분하다. 관객들은 12일부터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 버스까지 동원해 청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곳곳에서 관객들이 방문했을 가능성도 농후하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공연 취소나 연기, 부득이하다면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것이 옳지 않냐”는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제작사 측은 “청주시에서도 현장 점검을 나왔다”며 “동반인 거리두기는 물론, 공연장에서 함성도 지르지 못하도록 안내했다”고 방역수칙을 지켰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 속에 청주 공연과 관련한 루머까지 나와 빈축을 샀다. ‘미스터트롯’ 공연에 한범덕 청주시장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한 유튜브 채널에 ‘한범덕 청주시장과 아내가 청주콘서트 VIP구역에 등장했다. 시장님은 손녀 결혼식에 임영웅에게 공연 초대?! 임영웅의 대답?’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된 것. 한 시장은 청주시에서 1만여 명이 모이는 대규모 공연을 열게 되자 공연에 앞서 지난 9일 방역 대응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미리 공연 현장을 찾을 것일 뿐 공연 당일에는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스터트롯’ 콘서트 측은 서울 공연을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

추승현 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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