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11명 확진…성남만 9명 '초비상'…제주·대구 1명씩
프로연맹 "리그 정상 진행…확진자 나온 구단 경기만 연기"
성남FC 경기 장면 |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장보인 기자 = 프로야구에 이어 프로축구 K리그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상이 걸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과 각 구단에 따르면 13일 성남FC와 대구FC 선수단에서 2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7월 확진 판정을 받은 리그 구성원이 총 11명으로 늘어났다.
가장 피해가 큰 구단은 9명의 확진자가 나온 성남이다.
성남은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강원 고성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성남으로 돌아온 뒤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다.
지금까지 스태프 6명과 선수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선수 확진자 중 2명은 1군 전력으로 분류된다.
성남 구단은 전지훈련에 참여한 선수와 코치 46명에 대한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를 이날까지 모두 확인해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은 작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일정을 소화하고 귀국한 대구에서도 이날 확진자가 1명 나왔다.
확진자는 ACL 경기에 나선 주전급 선수다. 이 선수는 방역당국 지침에 따라 치료센터에 입소했다.
ACL 원정에 나섰던 나머지 36명의 선수, 스태프는 검사에서 모두 음성 반응을 보였다.
대구 홈 경기장 |
앞서 지난 6일에는 제주 유나이티드 선수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가 나온 성남과 대구, 제주는 선수단 전부나 상당수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프로연맹은 이미 오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FC서울과 제주의 경기를 연기하기로 했다.
프로연맹은 성남과 대구도 역학조사 결과가 나온 뒤 일부 경기를 연기할 계획이다.
20일 인천 유나이티드-성남, 21일 울산 현대-대구, 24일 성남-대구 경기가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여러 구단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일각에서는 K리그 중단 가능성을 거론한다.
프로야구는 NC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에서 5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자 12일 리그 중단을 결정했다. 13~18일 예정된 모든 구단 경기를 순연하고 추후 편성키로 했다.
그러나 프로연맹은 K리그 중단 여부를 논의할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프로연맹 고위 관계자는 "상황이 더욱 심각해진다면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서는 확진자가 나온 3개 구단의 경기만 연기하고 해당 경기는 차후 예비일 등에 편성해 리그를 정상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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