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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모회사, 중국 정부 압박에 미국 상장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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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에 있는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 사옥.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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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올해 초 중국 당국과 면담 뒤 미국 증시 상장을 포기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지 시간 12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트댄스가 중국 당국으로부터 데이터 보안에 집중할 것을 요구받은 뒤 미국 증시에 상장 계획을 접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결정은 바이트댄스설립자이자인장이밍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3월 초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 관계자를 만난 뒤 이뤄졌습니다.

그동안 바이트댄스는 수쯔추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고용한 뒤 해외 기업공개(IPO)를 추진해왔습니다.

하지만 중국 당국과의 면담 뒤 돌연 "IPO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상장 계획을 포기한 겁니다.

여기에 바이트댄스는 CEO를 교체하는 카드까지 꺼냈습니다. 지난 5월 20일 장이밍 CEO는 사내 공지를 통해 "나는 경영인으로서 덕목이 부족하다"며 "올해 말까지만 CEO 직을 수행하고 그 뒤엔 다른 사람이 맡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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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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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상장 철회는 정보가 외국에 넘어갈 수 있다는 중국당국의 지적에도 미국 상장을 강행한 디디추싱 사건 뒤 나와 주목됩니다.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디디추싱은 지난달 30일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 뒤 중국 당국으로부터 보안 조사를 받고 주요 앱 25개를 앱 시장에서 제거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상장을 강행했다가 거센 후폭풍에 직면한 겁니다.

이 사건 뒤 중국 당국은 회원이 100만 명 이상인 인터넷 기업이 해외에 상장하려면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문제가 없는지 사전 심사를 받도록 의무화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많은 양의 정보를 가진 기업들이 해외 증시에 상장하면 민감한 정보들이 유출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소식통들은 "중국 당국의 우려를 놓고 봤을 때 바이트댄스의 장이밍 CEO는 정치적 문제 및 규제환경 때문에 상장 시기가 적절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고 전했습니다.

김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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