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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초유의 현직 당대표 징계

송영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결단 뒷받침 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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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가 결단했다면 일단 존중하고 검토해야”

“나도 같은 입장…민주당 왜 다른 목소리 없겠나”

‘합의 번복’ 이준석에게는 민주당 비판 쏟아져

헤럴드경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대표(왼쪽)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송 대표의 저서 '룰을 지배하라'를 선물받은 이 대표가 송 대표의 메모를 읽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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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제5차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을 두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전국민 지급’에 합의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의 결단을 뒷받침해 주길 바란다”며 야당 설득에 나섰다. 이 대표의 합의 내용에 국민의힘 내부에서 거센 반발이 나온 데 따른 반응으로, 송 대표는 “대표가 결단했다면 일단 존중하고 이것을 내부적으로 면밀히 검토하는 것이 보편적인 일처리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13일 “어제 이준석 대표와 단둘이 식사하며 현안에 대해 논의를 했다.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며 이 자리에서 저와 이준석 대표는 전국민재난지원금, 지구당 부활, 여야정협의체 구성, 연동형 비례대표제 개선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합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합의 후 국민의 힘 내부 반발이 큰 것 같다.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은 이념 갈등의 문제로 접근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현재의 재난지원금 분류 방법에 따르면 부동산 등 재산이 많은 사람은 받을 수 있지만, 무주택 맞벌이는 재난지원금을 못 받을 수 있다. 저와 이준석 대표의 합의는 이러한 역차별, 환불균 불환빈(患不均 不患貧)의 문제를 고려한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특정 대선 주자들의 주장과도 상관없는 일”이라고 강조하며 “신용카드 캐시백에 소요될 예산 1조1천억 원을 없애고 일부 항목을 조정한다면 재원 마련에도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당내 반발이 강한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민주당이라고 왜 다른 목소리가 없겠나. 저도 이준석 대표와 같은 입장”이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송 대표는 “대표가 결단했다면 일단 존중하고 이것을 내부적으로 면밀히 검토하는 것이 보편적인 일처리 방식이라 생각한다”라며 “이번 합의는 이준석 대표가 실용적 접근을 보여준 결단이다. 국민께서 여야대표의 합의에 대해 환영하리라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 대표가 합의 직후 당내 반발에 부딪혀 합의 내용을 번복한 것을 두고선 민주당 내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는 “아무리 약속이 헌신짝 취급 받는 정치라지만 이건 아니다.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은 혼선을 빚은 데 대해 국민께 사죄하고 전국민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한 여야 대표의 합의를 성실히 이행하라”고 주장했다.

김용민 최고위원도 이날 “국민의힘은 정치에 신의가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이 대표의 리더십에도 의문이 드는 사건이었다”라며 “민주당은 흔들림없이 논의하고 결정해 나가겠다”고 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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