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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긴급재난지원금

“이준석이 제왕이냐?” 윤희숙, 전국민 지원금 합의에 공개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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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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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차 추경을 통해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하자 윤희숙 의원이 “당의 철학까지 마음대로 뒤집는 제왕이 되려느냐”고 반발했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에 ‘민주적 당운영을 약속해놓고, 당의 철학까지 맘대로 뒤집는 제왕이 되렵니까?’라는 글을 올려 이준석 대표를 공개 비판했다.

윤희숙 의원은 “전국민 재난 지원금에 여야 대표가 합의했다는 뉴스가 들어왔다. 여당이야 원래 철학이고 원칙이고 상관없이 돈 뿌리는 것으로 일관했지만, 국민의힘은 적어도 다음 세대의 등골을 빼먹으며 불필요한 빚을 내지 말자고 다짐해왔고,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걱정해온 유일한 정치세력이었다”고 했다.

이어 “4차 대유행이 시작된 지금, 소상공인의 시름이 어디까지 깊어질지, 5차 6차 유행은 오지 않을지 아무도 모른다. 공동체로서 우리가 동의할 수 있는 원칙이 있다면, 방역에 협조할 수밖에 없는 소상공인의 삶이 무너지게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이들을 떠받치기 위해서는 당장 막대한 지출이 필요할 뿐 아니라, 앞으로도 얼마나 더 들어갈지 모른다”고 했다.

윤 의원은 “이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이냐. 꼭 필요한 지출이 아니면 정말 아껴야 한다는 것”이라며 “올해만도 100조에 이르는 빚을 더 낼 요량이었는데, 이게 어디까지 늘어날지 모른다는 것이다. 이 상황에서 재난의 충격을 전혀 받지 않은 인구에게까지 모두 재난지원금을 뿌리는 것에 도대체 무슨 정책합리성이 있나. 대선 후보라면 매표행위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당내토론도 전혀 없이, 그간의 원칙을 뒤집는 양당합의를 불쑥하는 당대표를 보게 될 줄은 몰랐다”며 “자기 마음대로 밀어붙이는 과거의 제왕적 당대표를 뽑은 것이 아니다. 그는 젊은 당대표의 새로운 정치를 기대한 수많은 이들의 신뢰를 배반했다”고 이준석 대표를 비판했다.

한편 송 대표와 이 대표는 이날 저녁 여의도에서 만찬 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민주당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두 대표가 전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지 않느냐는 데 공감대를 이룬 것 같다”며 “지급 시기는 방역이 좀 안정될 때 한다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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