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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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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치율’ 높아진 유방암...‘유방보존’으로 삶의 질 향상 [생생건강 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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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유방암은 꾸준히 증가하는 대표적인 암으로, 특히 우리나라는 젊은 유방암 환자가 많습니다. 사회가 고도성장하면서 결혼과 출산, 수유 등이 늦어지는 등 한국 여성들의 라이프스타일이 급변하고, 유방암에 해로운 환경 호르몬 등이 젊은 층에 집중적으로 노출되는 점 등이 원인으로 거론됩니다. 유방암은 이렇게 늘고 있지만 생존율도 매우 높아진 암 중 하나입니다. 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면서 다양한 검진 프로그램으로 조기발견이 늘어났고, 암 치료기술도 눈부시게 발달했기 때문입니다.




유방암 환자가 점점 젊어지고, 생존율이 높아지면서 유방암 치료에서 중요하게 고려되는 것이 바로 유방의 보존입니다. 유방암 자체가 여성의 상징인 ‘가슴’의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암보다 환자들이 겪는 충격과 스트레스가 큰데요, 이에 따라 수술에서도 가슴을 보존할 수 있는 유방보존적 절제술의 비중이 커지고 있습니다. 과거 유방암 수술이라고 하면 유방을 전체 절제한다고 생각했지만, 치료기술에 발달로 부분적인 보존적 절제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유방보존수술은 유방암 조직을 포함해서 주변의 정상조직의 일부만 제거하고, 유두를 포함한 유방의 많은 부분을 보존하는 수술법입니다. 수술 후에는 방사선 요법을 병행합니다. 보존적 절제는 유방을 전체 절제하는 것과 비교해 치료효과에도 큰 차이가 없는 것은 물론 유방보존을 통해 수술 후 삶의 질까지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경우에서 유방의 보존적 절제가 가능한 것은 아니며, 유방 촬영에서 미세석회가 넓게 있거나, 종양에 비해 유방이 작거나, 여러 병소가 있거나, 방사선 요법이 힘들 때 등은 보존이 힘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라도 종양성형술과 유방재건술을 통해 유방의 형태 보존은 가능합니다.

유방재건술은 크게 인공 삽입물 넣거나 자가 조직을 넣는 방법으로 나눌 수 있으며, 환자 상태 등을 고려해 수술 방법을 결정하게 됩니다.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만 하면 비교적 치료가 잘 되는 암입니다.

하지만 초기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진단이 어렵고, 멍울이 잡히는 등의 의심 증상이 발견되면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으로, 고위험군이라면 검진을 통해 정기적으로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태열 기자

도움말 :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외과 송정윤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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