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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국제유가가 또 상승했다. 주요 산유국들이 증산 합의를 하지 못한 가운데 유가 불확실성이 커지는 형국이다.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2.2% 오른 74.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일 배럴당 76.33달러까지 치솟으며 80달러 초읽기에 들어가나 싶더니,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근래 원유재고는 계속 감소하고 있다. 전날 나온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집계를 보면 지난 2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재고는 686만6000배럴 줄어든 4억4547만6000배럴로 집계됐다. 7주 연속 감소세다. 원유 수요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이런 와중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증산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점은 유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재고가 줄어드는데, 감산 완화를 하지 못할 경우 공급은 더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다만 하방 재료 역시 즐비하다는 게 변수다. 특히 금융시장 전반에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따른 위험 회피 심리가 번질 조짐이라는 게 첫 손에 꼽힌다. 이에 향후 경제 지표가 부정적으로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 일부에서 나온다.
원유시장은 일단 OPEC+에 이목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각종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산유량의 키를 OPEC+가 쥐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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