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열린 스타트업 현장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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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대권 주자인 박용진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발언과 관련해 "대통령 아무나 하는 거 아니다"라고 일침을 놓았다.
박 의원은 지난 8일 입장문을 내고 윤 전 총장을 향해 "정부 비판으로 인기를 얻으려는 마음은 알겠지만 우리 국민의 생명과 국익을 최우선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지난 6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사실 과거에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크게 문제 삼지 않았다"며 "정치적 차원에서 볼 문제가 아니고 일본 정부나 각국 협의로 사람들이 의문을 품지 않도록 국제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여권에서 '극우 세력 주장'이라며 공세에 나섰다. 그러자 윤 전 총장 측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의 발언은 지난해 10월26일 국정감사에서 외교부 장관이 일본의 오염수 처리가 일본의 주권적 결정사항이라고 한 답변을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 의원은 "윤 전 총장은 우리 정부가 문제 삼지 않았다고 잘못된 사실을 말하고는 말바꾸기로 은근슬쩍 넘어가려 하고 있다"며 "정치를 시작하시면서 정치 혐오를 부추기는 말 바꾸기부터 배운 것 같아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절대로 가져서는 안 될 자세다. 대통령의 역할은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책임자가 누구인지 밝히는 것이 아니라 해법을 찾아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우리 정부도 최근 일본에 오염수 문제 관련해 양자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정부를 비판할 때 비판하더라도 사실 확인은 해야 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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