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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OPEC+에 반기든 UAE, 자체 증산 나서나...변동성 커지는 유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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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OPEC+ 탈퇴 후 독자증산 우려 확대"

"휴가철 여행수요로 유가 추세적 상승 지속될 것"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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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국제유가가 주요 산유국 협의체 OPEC+(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OPEC 협의체) 내 생산량 합의 갈등 우려가 지속되며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아랍에미리트(UAE)가 OPEC+에 복귀하지 않고 자체 증산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며 시장에 불안심리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전문가들은 한동안 유가가 불안한 흐름을 보이긴 하겠지만, 휴가철 여행수요 확대에 따른 석유소비량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 추세적인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저널(WSJ)은 이날 UAE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UAE가 OPEC+의 감산 방침에 합의하지 않는 것은 석유수요가 강한 지금 원유 생산과 판매량을 최대한 늘리기 위함"이라며 "UAE는 해당자금으로 탈석유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수익 다각화 전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시장전문가들은 해당 보도가 사우디아라비아와 UAE의 불화 지속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WSJ의 보도내용은 UAE가 OPEC+에서 탈퇴해 하루 40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부추겼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중재 노력에도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간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소식까지 겹치면서 이날 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1.17달러(1.59%) 하락한 배럴당 72.20달러를 기록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1.10달러(1.5%) 내린 73.43달러에 장을 마쳤다.


하지만 휴가철 여행수요가 석유소비량을 떠받치고 있어 유가의 추세적인 상승세는 꺾이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전문가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석유소비량은 올여름 휴가철 기간 동안 계속해서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국제유가는 여전히 배럴당 85~90달러 선까지 올라갈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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