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 불끈 쥐고 군부 쿠데타 규탄하는 미얀마 시위대 |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7일(현지시간)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에 미얀마 군부는 물론, 민주적으로 선출된 지도부와 정치적 대화를 시작할 것을 촉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미첼 바첼레트 대표는 이날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아세안과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이 지난 4월 5개 조항에 합의했지만 "불행하게도 미얀마 군부는 그것을 준수할 기미를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아세안 정상들은 4월 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특별 정상 회의를 열고 ▲ 미얀마 내 즉각적 폭력 중단 ▲ 평화적 해결책을 위한 건설적 대화 ▲ 아세안 의장과 사무총장이 특사로서 대화 중재 ▲ 인도적 지원 제공 ▲ 특사와 대표단의 미얀마 방문 등에 합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바첼레트 대표는 "아세안이 특사나 특별팀을 임명해 정치적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나는 아세안이 군부뿐 아니라 민주적 지도부와 시민 사회와 접촉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얀마 군부가 합의한 대로 민간인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해 유엔의 접근을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 |
바첼레트 대표는 또 군부 쿠데타 이후 언론인이 최소 93명 체포됐으며 이 가운데 최소 44명이 아직 감금된 상태라고 전했다. 여기에는 외국인 특파원도 포함됐다.
그는 "많은 기자가 미얀마 밖에서 안전을 구하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각국이 미얀마의 독립 언론을 지원할 것을 요구했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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