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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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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선수 2명·혼혈선수 4명…일본 남자농구 '45년 만의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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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아르헨티나·슬로베니아와 '죽음의 조' 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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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을 던지는 하치무라 루이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일본 남자농구 대표팀이 홈 코트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에서 결선 리그에 진출할 수 있을까.

일본 남자 농구가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것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이번이 무려 45년 만이다.

이후 올림픽 본선에 한 번도 나가지 못하다가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에 개최국 자격으로 다시 출전권을 얻었다.

일본은 1980년대 이후 아시아권에서도 중국, 한국은 물론 중동 세에도 밀려 중위권으로 추락하는 수모를 겪었으나 이번 도쿄올림픽을 앞두고는 최정예 멤버를 구성했다.

2017년부터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사령탑 출신 지도자 훌리오 라마스(57·아르헨티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일본 남자농구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에 현역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2명에 혼혈 선수 4명을 엔트리에 포함하며 '개최국 반란'을 노린다.

NBA 선수로는 도쿄올림픽 개회식에서 일본 선수단 기수를 맡은 하치무라 루이(23·203㎝)와 와타나베 유타(27·206㎝)가 선발됐다.

워싱턴 위저즈 소속의 하치무라는 2020-2021시즌 평균 13.8점에 5.5리바운드를 기록한 팀내 주전이고, 토론토 랩터스 소속 와타나베는 4.4점, 3.2리바운드의 성적을 낸 식스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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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와이 레너드(왼쪽)를 수비하는 와타나베 유타(18번)
[EPA=연합뉴스]



하치무라는 베냉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선수다.

일본 국가대표 12명에는 혼혈 선수가 하치무라를 포함해 4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아버지가 브라질 사람인 가드 레오 벤드라메(28·186㎝)와 미국인 부친과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와타나베 휴(23·207㎝), 아비 샤퍼(23·206㎝)가 있다.

여기에 귀화 선수도 있다. 2010-2011시즌 국내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에서 뛰었던 게빈 에드워즈(33·206㎝)가 올해 초 일본 국적을 취득해 대표팀에 합류했다.

또 스몰 포워드인 바바 유다이(26·198㎝)는 현재 호주 프로농구에서 활약 중인 선수다.

일본 대표팀은 최근 몇 년 사이에 가장 강력한 진용을 구축했지만 본선 대진이 '죽음의 조' 수준이다.

C조에 속한 일본은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 랭킹 2위 스페인, 4위 아르헨티나, 16위 슬로베니아와 조별리그를 치러야 한다. 일본은 42위다.

16위 슬로베니아가 그나마 순위가 낮지만 슬로베니아에는 최근 NBA 최고의 선수로 손꼽히는 루카 돈치치가 버티고 있다.

최소한 1승을 해서 조 3위를 해야 8강에 올라갈 가능성이 생기는 만큼 일본으로서는 험난한 대진표가 원망스럽다.

일본의 역대 남자 농구 올림픽 최고 성적은 1936년 베를린 대회 9위다. 아시아 국가의 올림픽 남자 농구 최고 성적은 역시 1936년 대회에서 필리핀이 기록한 5위다.

한국 남자 농구는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이후 올림픽 본선에 나가지 못하고 있으며 역대 최고 순위는 1948년 런던 올림픽의 8위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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