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회의 결렬...증산합의 무산
서울지역 휘발유 가격 1700원선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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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황윤주 기자] 국제유가가 주요 산유국들 간 협의체인 OPEC+(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OPEC 협의체) 회의가 결렬됐다는 소식에 최근 3년 이래 최고치인 배럴당 75달러 선을 넘어섰다.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700원 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57% 상승한 배럴당 76.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이 배럴당 75달러 선을 넘어선 것은 2018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1.30% 오른 배럴당 77.1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OPEC+의 8월 생산량 합의 실패 소식에 불안심리가 퍼지며 급등했다. 이날 OPEC+ 회의에서는 내년 4월까지로 합의했던 석유 감산계획을 8개월 더 연장하는 새로운 감산안을 두고 아랍에미리트(UAE)가 반발해 생산량 합의가 결렬됐다.
국내 휘발유 가격도 무섭게 오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6일 오전 9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613.97원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지역의 경우에는 1696원까지 올랐다.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명예선임연구위원은 "국내 휘발유 가격은 2~3주 시차를 두고 국제유가 가격을 반영한다"며 "아직 반영되지 않은 인상 요인이 많이 남아 있어 당분간 휘발유 가격은 오름세를 유지하되 ℓ당 2000원까지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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