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현충원서 민생행보 시작
文 정부 대북정책 우회적 비판
KAIST 찾아 탈원전 반대
원자핵공학과 학생들과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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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박준이(대전)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탈원전 반대에 이어 이번엔 안보 의식을 정책 전면에 내세웠다.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 비판을 이어가면서 북한 포용정책에도 문제를 제기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윤 전 총장은 6일 오전 국립 대전현충원을 찾아 현충탑 참배 후 천안함 46용사 묘역, 고(故) 한준호 준위 묘소(장병 제3묘역), 연평도 포격전·연평해전 전사자 묘역을 차례로 돌았다.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돌며 윤 전 총장은 "21살이네, 여긴 20살이고"라고 혼잣말을 하며 안타까워했다. 윤 전 총장은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국가를 위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를 (생각했다.) 다시 한번 결의와 각오가 새로워졌다"고 했다. 그는 또 "이 분들이 목숨 바쳐 지킨 이 나라를 공정과 상식을 가지고 바로 세워 우리 국민들과 후손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그런 미래를 꼭 만들어야겠다는 각오와 결의를 다졌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의 이날 행보는 포용정책으로 일관했던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을 비판하려는 취지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보훈이 곧 국방"이라며 정치 선언 전에도 국가 안보를 강조한 바 있다. 지난달 5일 윤 전 총장은 K9 자주포 폭발사고 피해자 이찬호씨를 만났고 다음 날인 현충일(6일)에는 천안함생존자예비역전우회장 전준영씨와 3시간가량 대화를 나눴다. 전씨와 만남에서 윤 전 총장은 "천안함 괴담을 만들어 유포하는 세력들, 희생된 장병들을 무시하고 비웃는 자들은 나라의 근간을 위협하고 혹세무민 하는 자들"이라며 "잠들어 있는 순국선열들 앞에서 부끄러워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당시 서울 국립현충원을 방문했던 윤 전 총장은 ‘희생한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방명록에 적었다.
윤 전 총장은 현충원 참배 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으로 이동해 탈원전에 반대하는 원자력및양자공학과 학생들을 만나 의견을 들었다. 이어 충청·대전지역 언론과 간담회도 진행한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박준이(대전)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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