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기본소득은 아주 나쁜 포퓰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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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2021년 7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
대선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문재인 정부를 ‘탈레반’에 비유하며 “자기 머릿속의 도그마를 가지고 남의 인생을 망치는 걸 별로 어렵게 생각 안 하는 원리주의자들”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6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아주 대표적인 예가 임대차법인데, 전문가들 예측과 상관없이 밀어붙였고 지금 부동산 시장이 너무 망가졌지 않나. 그런데도 방향 수정을 안 하는 게 탈레반”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부동산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으로 저는 임대차법이 통과될 때의 그 분위기를 생각을 해보면 굉장히 단호했다”며 “그런 게 탈레반의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부동산 관련 공약을 생각한 게 있나’라는 질문에는 “차차 발표할 예정”이라며 “지금 얘기하면 김이 빠질 것 같아서 나중에 얘기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내건 기본소득 공약에 대해 “아주 나쁜 포퓰리즘”이라고 평했다.
그는 “이 지사는 (기본소득을) 모든 사람한테 동일한 액수를 나눠주는 거라고 얘기하고 계시는데, 우리나라처럼 격차가 큰 나라는 격차를 줄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며 “코로나 이후로 격차가 더 커졌는데, 이런 상황에서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액수를 나눠주자’고 얘기하는 건 굉장히 무책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 지사의 ‘미 점령군’ 발언에 대해서는 “현실정치에서 이 문제를 끄집어내 반공 아니면 민주, 친일 아니면 애국, 이런 식으로 이분법적으로 국민들을 갈라서 본인의 지지층을 결집시키려고 하는 시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시도들을 국민들은 굉장히 싫어한다”며 “그래서 오히려 이 지사께서 논쟁을 가지고 들어오신 것이 굉장히 고맙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앙상한 이념으로 국민 삶을 망치는 ‘탈레반’에게서 권력을 찾아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 의원은 “제대로 된 정부라면 ‘기득권 양보하자, 젊은이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개혁하자’고 국민 설득했어야 했다”며 “뼈를 깎는 개혁을 말하지 않고 장밋빛 얘기만 하는 것은 정치가 아니라 기만이다. 문재인 정부는 어떤 개혁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제의 굳은살을 잘라내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겠다”고 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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