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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이재명 ‘바지’ 발언 후폭풍…”사생활 들추나” vs 정세균 “대선 승리 위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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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낙연 캠프의 정운현 공보단장이 5일 이재명 후보의 TV토론회 발언을 두고 "포기한 듯하다"고 말했다. /정운현 공보단장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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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경선 TV토론회가 끝난 후 이재명 경기지사의 “바지 한 번 더 내릴까요” 발언 후폭풍이 거세다. 이 후보 측은 “개인 사생활을 들춘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고, 질문한 정세균 후보는 “정권 재창출이 걸린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응수했다.

이 후보 캠프 홍정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번 토론회에서 비난을 위한 질문들로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장면들이 있었다”며 “기본소득의 재원 마련 방안을 두고 현 정부의 예산편성이 잘못된 것 아니냐는 억지스러운 비난도 있었고, 검찰의 불기소 처분으로 정리가 된 사안임에도 개인 사생활을 들추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경선 토론에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경세제민의 수준 높은 방책들이 논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이에 대해 “이 후보 개인 사생활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공인으로서 검증이며 정권 재창출이 걸린 대한민국의 미래”라며 “진실을 밝히라는 저도, 해명해야 하는 이 후보도 둘 다 곤혹스럽지만 대선 승리를 위한 길로 양해해 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민주당 후보가 된다면 어차피 야당이 공격할 일 미리 털고 가자”며 “당당하게 사실만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정 후보 캠프 조승래 대변인 역시 “깨끗한 후보만이 정권 재창출을 할 수 있다”며 “스캔들과 의혹에 대한 야권과 여론의 검증폭탄을 이겨내지 못하면 민주당은 필패한다”는 논평을 냈다. 조 대변인은 “이처럼 중차대한 문제에 대한 소명 요구에 대선 후보답지 않은 부적절한 이유로 답하는 것은 검증을 회피하고자 하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낙연 후보 캠프 정운현 공보단장은 “아무래도 이 지사는 포기한듯하다”며 “그렇지 않고서야 명색이 TV토론 자리에서 총리 출신의 정 후보가 물었는데 어찌 이런 식으로 대답할 수가 있느냐”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를 향해 “소위 `스캔들` 해명 요구에 회피하거나 거부하는 것은 대선후보로서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가족 간 다툼이 녹음돼서 물의를 일으켰다”며 `형수 욕설 논란`에 대해 해명했고, 정 후보는 “다른 문제다, 소위 스캔들에 대해서 `그 얘기는 그만하자`고 하셨었다”고 재차 물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제가 바지를 한 번 더 내릴까요?”라고 되물었다. 정 후보가 당황한 듯 “그거하고는 다른…”이라며 고개를 돌리자 이 후보는 정색하며 “어떻게 하라는 겁니까”라고 따졌다.

앞서 배우 김부선씨는 2018년 이 후보의 신체 특정 부위에 있는 점을 봤다고 주장했고, 이 후보는 아주대병원에서 신체 검증을 받은 후 의료진으로부터 “언급된 부위에 점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 지사는 그해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후 `친형 강제 입원` 의혹과 `여배우 스캔들` 등에 대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고발당했다. 검찰은 여배우 관련 부분은 불기소 처분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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