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5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취임후 첫 기자간담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국토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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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5일 최근 집 값이 많이 올랐지만, 2~3년 뒤 집 값 하락을 걱정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전세계적으로 풀인 풍부한 유동성이 정상화되면 자산 가격 재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물량을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노 장관은 또 내년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2·4 주택 공급 대책 등은 지속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3기 신도시 시세 '60~80%' 수준 공급
노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20~30세대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 '갭투자'를 통한 부동산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노 장관이 5월 14일 취임한 지 53일만에 열렸다.
노 장관은 "머지 않아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적으로 풀린 풍부한 유동성이 정상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영끌해서 무리하게 주택을 구입한다면 나중에 처분해야될 시점에 자산가격 재조정으로 힘든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 장관은 최근 급락한 가상 화폐 '비트코인'을 사례로 들기도 했다.
노 장관은 자산 가격 재조정 사유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한국은행 등의 통화 정책 정상화 가능성 등을 언급했다. 노 장관은 그러면서 "3기 신도시 사전 청약은 시세 보다 60~80% 저렴하게 공급되고, 도심 공공주택복합사업 등 2·4 대책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면서 내집 마련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부동산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달 사전 청약하는 3기 신도시의 추정 분양가는 인천 계양(59㎡) 3억5000만원~3억7000만원, 남양주 진접(59㎡)은 3억4000만원~3억6000만원, 성남 복정1(51㎡)은 5억8000만원~6억원, 위례(55㎡)는 5억7000만원~5억9000만원 등이다.
노 장관은 내년 대선 이후 2·4 대책 등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민생을 포함한 대책은 정권이 바뀌더라도 지속돼야 한다"며 "2·4 대책 사업들 역시 지구 지정이 되면 바꾸기 쉽지 않은 만큼 시간이 지나도 방향성은 똑같이 유효한 정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기 신도시 교통 개선 대책도 마련"
노 장관은 김포 검단 신도시 광역교통 개선대책 외에도 다른 2기 신도시도 필요한 경우 특별대책지구로 지정해 교통개선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노 장관은 "화성 동탄 2지구 등 다른 2기 신도시 사업이 지연되는 등 사례가 나온다"며 "이들 지구에 대해서도 특별 대책 지구로 지정해 광역교통 개선 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장관은 경부고속도로 서울 외곽 구간의 지하화 계획과 관련해서는 "지상은 그대로 두고 지하에 터널을 뚫어 교통 체증을 해소하는 사업"이라며 "토지 보상비도 거의 발생하지 않아 사업비는 약 3조원 내외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노 장관은 균형 발전의 토대가 되는 '교통인프라 확충' 의지도 드러냈다.
노 장관은 "친환경 교통수단인 철도망을 대폭 확충하기 위해 호남고속철도 2단계,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등 지역 간 철도사업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대도시권 광역철도 사업을 조속히 추진할 것"이라며 "제천~영월, 함양~울산 등 동서방향 도로망과 수도권(제2순환)·부산·대구 순환 고속도로 등 도로망도 적기 확충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노 장관은 "방역 안전 국가와의 '트래블 버블'도 추진하겠다"며 "지난 주 합의문을 체결한 사이판 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등 더 많은 방역안전 국가와 트래블 버블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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