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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부활한 케인… 잉글랜드 유로 4강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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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戰 ‘멀티골’… 4-0대승

대표팀 역대 메이저대회서 9골

득점 공동 2위… 1위와 한 골차

체코꺾은 덴마크와 결승행 다툼

세계일보

잉글랜드 해리 케인(오른쪽)이 4일 이탈리아 로마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유로 2020 8강전에서 골을 터뜨리고 있다. 로마=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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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종가’ 잉글랜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키워낸 스타 선수들을 앞세워 유로 2020의 우승 후보로 손꼽혔다. 조별리그를 순조롭게 통과하며 기대를 현실로 만드는 듯했지만 불안한 부분도 있었다. 주포 해리 케인(28)이 조별리그 3경기에서 한 골도 터뜨리지 못하고 부진했던 것.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로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그는 시즌 종료와 함께 소속팀에 이적을 요청하는 등 어수선한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이런 심적 부담이 부진으로 연결되는 듯해 팬들의 애를 태웠다.

그러나 케인이 익숙했던 골잡이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잉글랜드는 4일 이탈리아 로마의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유로 2020 8강전에서 케인의 두 골을 앞세워 4-0으로 대승을 거뒀다. 케인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라힘 스털링의 도움을 받아 감각적인 오른발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케인은 이어 해리 매과이어의 추가골로 2-0으로 앞선 후반 5분 루크 쇼의 왼쪽 크로스를 헤딩으로 골로 연결했다. 잉글랜드는 후반 18분 조던 헨더슨의 골까지 나오며 편안한 승리를 거두면서 1996년 이후 25년 만에 이 대회 4강에 진출하는 기쁨을 맛봤다.

독일과의 16강전에서 이 대회 마수걸이 골을 터뜨린 케인이 8강전에서는 멀티골로 유로 3골째를 기록했다. 케인은 월드컵 통산 6골과 함께 메이저대회 9골로 앨런 시어러와 함께 잉글랜드 대표팀 역대 메이저대회 득점 공동 2위로도 올라섰다. 1위 게리 리네커(10골)와는 한 골 차라 이번 대회에서 통산 1위 등극도 가능하다.

잉글랜드는 4강전에서 이번 대회 최고 화제의 팀인 덴마크와 상대한다. 덴마크는 같은 날 아제르바이잔의 바쿠에서 열린 체코와의 8강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토마스 델라니가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전반 42분 카스파르 돌베르가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이후 체코가 후반 4분 파트리크 쉬크의 골로 추격했지만 끝내 역전은 실패했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플레이메이커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심정지로 쓰러지며 흔들렸던 덴마크는 이후 선수들이 하나로 똘똘 뭉쳐 오히려 폭발력 있는 공격을 갖춘 팀으로 거듭났다. 조별리그 3차전에서 러시아에 4-1로 승리해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한 뒤 웨일스와의 16강전 4-0 대승에 이어 이번 8강전까지 계속 멀티골을 터뜨리고 있다.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응원 속에 선수들의 경기력까지 뜨겁게 달아올라 호화 멤버 잉글랜드와도 대등한 승부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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