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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이슈 물가와 GDP

물가 3개월째 2%대…"경기회복에 하반기 더 오른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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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2.4% 상승…농축수산물 석유류 상승 주도

아시아경제

농축산물 수급 불안에 따른 장바구니 물가 상승 우려가 더해지고 있는 6일 서울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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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대비 2.4% 오르면서 석달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농축수산물·석유류·개인서비스 등의 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전체 물가를 견인했다. 하반기에는 국내 경기 회복이 빨라지면 물가 상승폭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07.39 (2015년=100)로 작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3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보인 건 지난 2018년 9~11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올 들어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2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2.5%) 역시 2012년 1분기(3.0%) 이후 가장 높았다.


6월 물가는 공업제품(2.7%), 서비스(1.6%), 농축수산물(10.4%)이 전체 상승을 이끌었다. 농축수산물은 10.4%로, 전월(12.1%)보다 상승폭이 작아졌지만 6개월째 두 자릿수 상승률을 이어갔다. 특히 달걀(54.9%), 마늘(48.7%), 고춧가루(35.0%) 등이 많이 올랐다. 경유와 휘발유가 각각 22.4%, 19.8% 오르면서 공업제품은 2.7% 상승했다.


공공서비스는 0.6% 내린 반면 개인서비스는 2.5% 올랐다. 전세와 월세는 각각 1.9%, 0.8%의 상승률을 보였다.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1.5% 올라, 넉 달 연속 1%대 상승률을 보였다. 정부는 전월대비 소폭 하락전환했다면서도 하반기 상황을 예의주시할 방침이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정책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하반기에는 기저효과 완화 등 공급 측 상승 압력이 다소 둔화되면서 2% 내외에서 등락이 예상된다"며 "다만 기상여건·국제유가상승 등 상방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해 선제적인 대응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인호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세계 경기 회복과 교역환경 개선의 효과가 나타나면 유가가 오르게 되고, 유가상승이 전체 물가 상승 압력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33조원 규모 추경 편성으로 물가 압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소비자물가 품목 개편에 따라 앞으로 소비자물가 조사품목에 마스크·아보카도·쌀국수 등 14개 품목이 추가되고, 연탄·학교 급식비 등은 제외된다. 통계청은 2015년 기준 소비자물가 지수를 2020년 기준으로 개편해 오는 12월 22일에 공표할 계획이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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