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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국제유가, OPEC+ 산유국 회의 연장 소식에 상승…WTI 2.4%↑ 75달러 돌파 [인더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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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값, 이틀 연속 상승…0.3%↑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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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 플러스(+) 산유국 회의가 연장됐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나타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2018년 10월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75달러를 돌파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WTI 가격은 전날보다 1.76달러(2.4%) 급등한 배럴당 75.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이날 2018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75달러를 넘어섰다. WTI 가격은 올해 들어 50% 이상 오른 상태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9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0.34달러(0.46%) 오른 74.62달러 거래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경제 재개 속도가 빨라지면서 원유 수요는 가파르게 증가하는 반면, 공급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유가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원유시장은 개장 초부터 산유국들이 감산 완화 규모를 예상보다 더 적은 수준으로 정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주요 외신들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OPEC+ 산유국들이 8월에서 12월까지 5개월 동안 하루 200만배럴가량의 감산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월별 증산량은 하루 50만배럴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감산 완화 규모가 8월부터 하루 5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RBC 캐피털 마켓츠도 감산 완화 규모가 하루 최고 100만배럴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추정했다.

만약 시장이 예상한 수준보다 더 적게 증산이 이뤄진다면 유가는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오안다의 소피 그리피스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OPEC+ 그룹이 하루 50만~100만 배럴가량 증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원유 수요 전망이 탄탄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 수준 내에서 증산이 결정된다면 시장은 이를 아주 편안하게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의 제프 커리 글로벌 원자재 리서치 담당 대표는 CNBC에 출연해 OPEC+가 하루 50만배럴의 증산에 나선다면 유가를 안정시키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6월에만 하루 230만배럴 가량의 원유가 부족한 상태였다며 수요는 여름 시즌으로 들어서면서 크게 증가하는 반면, 공급은 비탄력적인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날 회의는 OPEC+장관급 감시위원회(JMMC) 회의, OPEC 장관급 회의와 마지막으로 최종 결정을 내리는 OPEC+ 장관급 회의가 동시에 이뤄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OPEC은 성명을 내고 “(이날) JMMC 회의와 OPEC+ 장관급 회의는 휴회하고, 2일 오후 3시, 4시 30분(CEST 기준)에 화상회의 방식으로 각각 회의를 재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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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값은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우려 등으로 이틀 연속 상승했다. 투자자들이 달러화 강세보다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 강화 등에 무게 중심을 두면서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은 5.20달러(0.3%) 상승한 온스당 1776.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반기를 마감한 금 가격은 월간 기준으로 7%가량 하락했고 분기 기준으로는 5%가량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연초대비 반기 기준으로는 6.6% 하락했다.

달러화가 강세 흐름을 이어가며 금 가격을 압박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한때 전날보다 0.22% 상승한 92.558을 기록했다. 달러화 강세는 금 가격에 부정적인 요인이다. 달러화로 표시되는 금 가격이 해외 투자자들에게 덜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어서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위험회피 성향 강화에 무게 중심을 뒀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의미다.

FXTM 수석 분석가인 루크만 오퉁가는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급속한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금 가격이 위험회피 성향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그는 금은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과 인플레이션 기대에 여전히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액티브트레이드의 선임분석가인 리카르도 에반젤리스타는 “델타 변이가 등장함에 따라 당국이, 특히 유럽과 미국에서 새로운 봉쇄 조치를 할 수 밖에 없게 된다면, 위험을 회피하려는 안전자산에 대한 거래가 금에 대해 지지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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