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옥 KBL 신임 총재가 1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강을준 고양 오리온 감독으로부터 농구공을 받고 있다. KBL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희옥(73) KBL(한국농구연맹) 신임 총재가 프로농구 중흥의 디딤돌을 놓겠다고 취임 일성을 던졌다.
김 총재는 1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이서 취임식을 열고 3년 임기를 시작했다. 경북고와 동국대 출신인 김 총재는 법무부 차관, 헌법재판소 재판관, 동국대 총장,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장,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김 총재는 취임사에서 "개인적으로는 40년 이상 농구팬의 한 사람이었을 뿐 농구 경기 또는 스포츠 행정 업무와는 직접 관련이 없는, 공직에 전념해 왔던 사람으로서 대한민국 남자 프로농구 수장의 중책을 잘 해낼 수 있을지 스스로 걱정되는 점도 있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그는 "농구인들과 농구팬, 농구를 아끼는 국민, KBL 구성원 여러분들의 지혜를 듣고 반영하면서 제가 법조계와 정부, 학계 등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임하겠다"면서 "그러면 프로농구 중흥을 위한 대장정에 작지만 튼실한 디딤돌 하나쯤은 놓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과 함께 저의 마지막 공적활동으로 생각하고 헌신할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 즉 '그 있는 자리에서 주인의식으로 노력하면 모든 것이 참되고 진실하다'를 지표 삼아 우리나라 프로농구의 새로운 희망과 이정표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김 총재는 다양한 공약을 내걸었다. 우선 조직 운영의 원칙에 충실함으로써 설립 목적에 부합하는 KBL이 되도록 하고, 소통과 공감을 통한 참여와 혁신을 일궈내는 '다 함께 KBL'을 만들겠다고 했다. 또 재정 건전성 및 리그 공정성과 투명성, 윤리성을 끌어올리고, 국가대표팀 국제 경쟁력 향상을 위한 지원, 유소년 및 유망주의 해외 진출과 국제 교류, 저변 확대 등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취임식에 앞서 열린 제27기 제1차 임시총회에서는 오병남(63) 전 서울신문 상무이사를 전무이사(행정총괄), 박광호(67) 전 동양 오리온스 감독을 경기 본부장으로 각각 임명했다. 아울러 한국가스공사 농구단 초대 단장으로 이승 한국가스공사 경영관리 부사장을 선임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