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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슈 자율형 사립고와 교육계

‘자사고 폐지’ 조희연 “두 자녀 외고 진학…내로남불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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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서울시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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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자녀들은 외국어고등학교에 진학시키고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폐지를 주장해 논란을 빚은 데 대해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것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지난달 30일 서울시의회 정례회 본회의 시정질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두 아들을 외고에 보내고도 자사고와 외고 폐지를 주장한 데 따른 비판을 수용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87년 체제’를 이끈 5060세대도 젊은 세대의 눈으로 보면 기득권이 됐다”며 “사회 주류가 된 50∼60대뿐 아니라 20∼30대도 받아들일 수 있는 평등 프로젝트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해직 교사 부당 특별채용 의혹으로 인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 관련 질문에 대해서는 “절차적으로 부족해도 큰 시대정신의 흐름 속에서 우리 사회가 이 정도는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시로 돌아가도 해직 교사 복직을 다시 할 것이며 절차는 좀 더 주의할 것”이라고 했다.

‘간부들의 반대에도 특별 채용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시대 정신의 변화에 따라 해직 교사를 포용하지 않으면 그들이 10년이나 거리에서 고생한다며 걱정하지 말고 실무 진행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이 감사원 입장에서는 범죄로 구성됐다’는 지적에는 “공수처에 가서 다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앞서 공수처는 조 교육감의 특별채용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18일 서울시교육청 압수수색을 실시했으며 사건 관련자를 불러 조사한 바 있다. 법조계에선 조 교육감의 소환이 임박했다는 전망도 나온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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