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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손흥의 소속팀 토트넘이 마침내 새 감독을 찾았습니다.
토트넘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포르투갈 출신 이스피리투 산투 전 울버햄튼 감독을 새 감독으로 선임했으며 계약기간은 2023년까지라고 밝혔습니다.
올해 4월 19일 조제 무리뉴 감독을 경질한 토트넘은 라이언 메이슨 감독 대행 체제를 거쳐 두 달여 만에 정식 사령탑을 임명했습니다.
그 사이 독일 라이프치히를 이끈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과 브랜던 로저스 레스터시티 감독, 에릭 텐 하흐 아약스 감독 등이 후보로 꼽혔으나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고, 이전에 팀을 이끈 마우시리오 포체티노 파리 생제르맹 감독의 복귀도 불발됐습니다.
이어 이탈리아 팀을 이끈 감독들에게 눈을 돌렸으나 안토니오 콘테 전 인터 밀란 감독, 파울루 폰세카 전 AS로마 감독과 협상은 결렬됐고, 젠나로 가투소 전 피오렌티나 감독은 팬들의 거센 반발에 영입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최근에는 훌렌 로페테기 세비야 감독에게 러브콜을 보냈다가 거절당하는 등 촌극을 벌인 끝에 산투 감독이 이 자리에 앉게 됐습니다.
발렌시아와 포르투 등을 이끈 산투 감독은 2017-2018시즌 울버햄튼의 사령탑을 맡아 올해 5월까지 4년간 팀을 지휘했습니다.
그의 부임 첫해에 잉글랜드 챔피언십 2부리그에 속해 있던 울버햄튼을 1위로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뤄냈고, 2018-2019시즌부터 두 시즌 간 EPL 7위의 성적을 냈습니다.
2019-2020시즌에는 유로파리그 8강 진출이라는 기록도 더했습니다.
새 시즌 토트넘을 지휘하게 된 산투 감독은 구단을 통해 "이곳 오게 돼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허투루 보낼 시간이 없다. 며칠 내에 프리 시즌이 시작되기 때문에 곧장 일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대니얼 레비 토트넘 회장은 "이 모든 과정을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나는 공격 축구, 즐거운 축구의 핵심 DNA를 되찾아야 한다고 이야기해 왔다.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과 나는 산투 감독이 재능 있는 선수들을 이끌고, 또 젊은 선수들을 포용하며 특별한 것들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신뢰를 드러냈습니다.
(사진=토트넘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정희돈 기자(heed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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