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선직행이 내로남불? 판검사 옷벗겨 출마시켜놓고…”

“‘X파일’ 등 의혹, 특정 진영 공격”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국회기자실을 방문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일명 ‘X파일’ 등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특정 진영의 공격’으로 규정하고 “대부분은 (진실이) 드러났던 문제”라고 해명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30일 KBS뉴스와 인터뷰에서 “이쪽 저쪽 진영에 의해 한 8~9년을 계속 사이버상으로 공격도 받고, 경우에 따라서 어떤 정치 진영에 악용돼 정치적 공격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처가와 악연이 있는 사람들이 어떤 진영하고 손을 잡았다”면서 “검증은 동일하고 공정한 기준을 적용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가지고 해야 한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전날(지난달 29일) 출마 선언을 통해 ‘권력을 사유화한다’며 문재인 정부를 비판한 것과 관련해 “정부가 이념 공동체가 아니라 이익 공동체라는 점을 짚었다”며 “대부분의 국민들이 공감하지 않는 말이라면 쓸 이유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비상식적 일 밑에는 이해관계가 다 깔려있다고 본다”며 “권력과 유착된 이권 카르텔”이라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정치권 직행이 바람직하지 않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절대적인 원칙은 아니다”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내로남불 아니냐'는 질문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사법공무원이나 준사법 기관의 공무원들을 이 정권도 선거 앞두고 바로 옷 벗겨서 판사, 검사들 막 출마시키지 않았나. 지난 총선에서도”라며 “그 말 자체가 저는 앞뒤가 안 맞는 이야기”라고 답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그는 ‘정치 참여로 검찰 독립성을 훼손한다’는 비판에 대해 “법치와 상식을 되찾으라는 국민 여망을 외면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모든 사건을 절차에 따라 수사한 것밖에 없다”며 “원칙과 상식에 따라 일했다고 자부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공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 국민의 검찰이 돼야 하기 때문에 검찰의 최고 지휘자인 총장을 지낸 사람이 선출직에 나서지 않는 관행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그것이 절대적인 원칙은 아니다. 관행상 하지 않아 왔지만, 특별한 경우에는 국민이 판단할 문제가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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