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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박성윤 기자] SSG 랜더스 추신수가 트레이드 이적으로 팀에 합류한 김찬형의 이적 첫 홈런에 매우 기뻐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을까.
김찬형은 지난 5월 21일 NC 다이노스에서 SSG로 트레이드됐다. SSG는 김찬형을 얻기 위해 정진기와 정현을 NC에 내줬다. 김찬형은 SSG 이적 후 백업 선수로 간간이 경기에 나서고 있다.
6월 30일 김찬형은 SSG 이적 후 첫 홈런을 터뜨렸다. SSG가 7-4로 앞선 8회말 김찬형은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팀 8-4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김찬형 이적 후 첫 홈런이자 올 시즌 첫 홈런, 개인 통산 3호 홈런이다.
경기 후 김찬형은 "며칠 전부터 추신수 선배님께서 '잘 칠거다. 좋은 결과가 있을 거다'라고 큰 힘을 주셨다. 최정 선배님도 타격하는데 기술적인 조언을 해주셨다. 이적 후 타석에서 결과가 좋지 않아 의기소침해 있었는데, 여러 선배님의 응원과 도움 덕분에 좋은 결과가 만들어졌다"며 감사 인사를 팀 선배들에게 보냈다.
김찬형 홈런 때 추신수가 펄쩍 뛰며 기뻐했다. 추신수는 이적생의 아픔과 힘든 점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추신수는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클리블랜드에서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된 경험이 있다. 이후 신시내티에서 엄청난 활약을 하며 FA(자유 계약 선수) 대박을 터뜨렸다.
추신수는 "(김)찬형이가 트레이드돼 우리 팀에 오게 됐다. 백업선수로 고충이 많았을 것이다. 매일 경기에 나가도 안타를 치기 힘든데, 가끔 나가서 안타를 치기는 더 어렵다. 실책을 하거나 안타를 못 치면 기가 죽을 수밖에 없다. 나도 트레이드돼 봤고, 야구가 잘 안 됐던 경험이 있다.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잘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주고 싶었다"며 김찬형의 SSG 착륙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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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형은 지난달 26일과 NC를 상대로 2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는데, 추신수의 배려가 있었다. 추신수는 "감독님께 나 대신 (김)찬형이를 선발 출장시키면 어떻냐고 말씀을 드린 적이 있다. NC로 간 정진기와 정현이는 주전으로 뛰고 있는데, 김찬형은 아직 주전이 아니었다. NC 팬들에게 인사를 할 기회도 필요하지 않나 생각했다. 한 경기도 중요하지만, 한 선수의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감독님께 의견을 말씀드렸다. 흔쾌히 의견을 받아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30일) 찬형이가 좋은 활약을 보여줘 나 또한 기쁘다"며 팀 동료가 된 유망주 내야수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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