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가짜로 판명날 것” 검사와의 동거설엔 “그 검사가 바보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아내 김건희씨가 30일 이른바 ‘윤석열 X파일’에 담긴 자신과 관련한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김씨가 자기 신상과 관련해 직접 반박한 것은 처음이다.
김씨는 이날 한 인터넷 매체가 보도한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을 둘러싼 여러 소문에 대해 “다 가짜로 판명 날 것”이라며 “거짓은 오래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자신이 과거 서울 강남의 유흥주점에서 ‘쥴리’란 이름을 쓰는 접객원으로 일하며 검사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어왔고, 윤 전 총장을 유흥주점에서 만났다는 소문에 대해 “제가 쥴리니 어디 호텔에 호스티스니 별 얘기 다 나오는데 기가 막힌 얘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쥴리였으면 거기서 일했던 쥴리를 기억하는 분이나 보셨다고 하는 분이 나올 것”이라며 “제가 그런 적이 없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게 가려지게 돼 있다. 이건 그냥 누가 소설을 쓴 거다”라고 했다. 김씨는 “저는 원래 좀 남자 같고 털털한 스타일이고, 오히려 일 중독인 사람”이라며 “그래서 석사 학위 두 개나 받고 박사 학위까지 받고, 대학 강의 나가고 사업하느라 정말 쥴리를 하고 싶어도 제가 시간이 없다”고도 했다.
윤석열(오른쪽)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가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서 윤 총장의 옷매무새를 만져주고 있다./연합뉴스 |
김씨는 과거 유부남 검사와 동거했다는 소문에 대해선 “제 집에는 친구들도 모여 살았다”며 “우리나라 공무원 사회가 얼마나 무서운데 그 검사가 바보냐. 그건 이득을 위한 일방적 공격”이라고 했다. 김씨는 “공무원 부인으로 9년을 살았는데 이런 거짓에 놀아나니까 색안경을 끼고 본다”며 “결국 피해자는 다 국민”이라고 했다.
이 인터뷰는 윤 전 총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지난 29일 이뤄졌다고 한다. 아내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윤 전 총장은 이날 KBS와 인터뷰에서 “처가와 악연이 있는 그런 사람들이 진영하고 손을 잡고, 이쪽저쪽 진영이랑 8~9년을 사이버상에서 공격도 받고 경우에 따라서는 정치 진영에 따라 악용돼 정치적 공격을 받고 지내왔다”며 “공직에 있으면서 수도없이 검증받았고 대부분은 (사실관계가) 드러난 문제”라고 했다.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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