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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이준석 “정권 창출 후 대북특사로 김정은 만나고 싶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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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만나면 ‘왜 그렇게 사냐’고 물어볼 것”…‘돌직구’

“남북관계 다른 관점서 접근…외교안보 역할 하고싶다”

당대표 3주차, ‘파격’ 행보 주목…차차기 잠룡 거론도

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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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강문규·정윤희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정권창출에 성공한 후엔 특사로 북한에 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9일 국회 국민의힘 당대표실에서 가진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차차기 대선에 출마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당대표를 그만 두게 되면 신나게 외교안보를 공부할 생각 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외교통일안보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냄으로써 국익에 기여하고 싶다는 의미다. 그는 “제가 미국에서 돌아와 정치참여를 했을 때 국가를 대표해서 국익을 챙겨보고 싶다는 것이 제 목표였다”며 “남북관계에서도 완전히 다른 관점에서 물꼬를 트고 싶다”고 했다.

이 대표는 “북한 사람들은 죽을까봐,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우리나라(남측)에서 갔던 사람들은 김 위원장이 심기 불편할까봐 던지지 못했던 질문을 과감하게 하고 싶다”며 “당신 왜 그렇게 하고 사느냐고 묻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당신(김정은)이 지금까지 배워온 것이 있고, 하고 싶은 것도 있을 텐데 왜 그렇게 사냐고 묻고 싶다. 정치·경제·사회·문화 어느 것 하나도 우월하지 않은 (북한의) 체제가 유지될 것이라고 보는지도 궁금하다”며 “디스(비난)하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런 물음을 던지는 것이 대북외교의 물꼬가 돌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실제로 과거 인터넷에 떠도는 김정은의 이메일 주소로 메일을 보내봤다는 이 대표는 “답장을 받지는 못했다. 가짜인 것 같다”며 “(그런 질문을 했다고 한국에 돌아오지 못한다면) 그게 북한의 수준일 것”이라고 웃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권 도전을 내놓고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사퇴하는 등 야권의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 하는데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봤다. 특히, 윤 전 총장의 출사표에 대해서는 “명확한 정권교체 의지를 보여줬다”고 추켜세웠다. 다만 “다른 대권 주자보다 내(윤 전 총장)가 나은 점은 무엇인가, 꼭 내가 돼야 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설득력있게 전달 못했다”며 “그렇지만 그것이야말로 이제 행보와 메시지를 통해 보여줘야 될 부분이고, 기자회견은 하나 이상의 성과는 달성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당 밖 대권 주자들의 입당 여부와 시기에 대해서는 “선택지가 많아보이지는 않는다”며 “1분 1초 늦을수록 (매순간) 손해를 보고 있다”고 했다. 또 “그분들은 과도하게 여의도 문법을 고민하고 있는 것”이라며 “정작 해야 될 고민은 그분들을 만나고 싶어하는 국민의힘 지지층과 소통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다만 “그분들의 입당을 밀지도 당기지도 않을 것”이라고 했다.

내년 대선에 대해서는 “정치의 패러다임, 문법이 바뀌고 있다”며 “이번 전당대회에서 제가 여의도에 사무실을 내지 않고 지역별 조직을 두지 않았듯, 앞으로 정치문법의 변화는 불가역적인 변화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 6월 11일 당대표 선출 후 취임 약 20일을 맞은 36세 이 대표는 ‘따릉이 출근’에서부터 대변인 토론배틀 흥행몰이 등 기존 여의도 문법을 깨는 파격으로 정치권에 젊은 돌풍을 몰고 왔다. 야당의 유력 정치인은 물론이고 차차기 유력 대권주자 후보군에도 이름이 오르내리는 이 대표를 만나 현안은 물론, 국민의힘 대선계획과 정치 개혁 방향 등에 대해 물었다.

yuni@heraldcorp.com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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