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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이슈 국내 백신 접종

모더나 자체 접종하는 삼성전자, 현대차는 계획 접었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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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머니투데이

1일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 모더나 백신의 첫 도입물량이 도착하고 있다. 이날 들어온 물량은 총 5만5000회분으로 국가출하승인 절차를 걸쳐 이달 중순에 공급되며, 30대 미만 병원급 의료기관 종사자 접종에 활용될 계획이다. /사진=인천국제공항=이기범 기자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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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려던 백신 자체 접종 계획을 접은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3월부터 국가기간산업 특성상 선제적인 집단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방역당국에 건의해왔고 정부도 자체적인 의료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대기업에 대해 이를 허용했지만 의료인력 수급상 실제 시행이 어렵다는 쪽으로 내부 결론을 내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루 접종자 200명까지만 의사와 간호사가 대응할 수 있어 의료인력 수급상 사내 집단 백신 계획은 어렵게 됐다"며 "다만 1·2차 포함 나흘간의 백신휴가를 확보한 만큼 정부 일정에 따라 백신을 접종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 대기업 중에선 삼성그룹 계열사가 자체 백신 접종 일정을 가장 먼저 확정지었다. 삼성전자는 방역당국과 협의해 이르면 다음달 27일부터 경기도 수원사업장을 비롯해 구미·광주·기흥·화성·평택·천안 등 사내 부속 의원이 있는 사업장의 만 18∼59세 임직원과 상주 협력사 직원을 대상으로 모더나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이달 28일부터 백신 접종을 신청받고 다음달 말부터 1차 접종을 실시, 4주 이상 간격으로 2차 접종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도 다음달부터 사업장 내 임직원과 상주 협력사 직원을 대상으로 모더나 백신을 자체 접종한다고 공지했다.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 등 다른 기업들도 백신 자체 접종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내 기아는 아직 자체 접종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했다.

한편 현대차는 최근 울산공장 내 변속기사업부 직원 중 11명이 무더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비상이 걸렸다. 노동조합(노조) 관계자는 "코로나 확진자 발생은 생산차질로 이어져 아이오닉 5를 비롯한 인기차종 출고를 기다리고 있는 고객들의 발길을 돌리게 될 것"이라며 "자칫 현장의 경솔한 행동들이 지금까지 잘해온 우리의 노력들을 수포로 만들 수 있다"고 방역지침 준수를 거듭 강조했다.

최석환 기자 neokis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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