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준공 등 계획 발표…중구 "애초 백화점 계획보다 미흡"
신세계가 울산혁신도시에 건립 예정인 주상복합 개발안(예시) |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국민의힘 박성민 국회의원(울산 중구)은 28일 "신세계가 울산 혁신도시 부지에 쇼핑과 주거가 결합한 지상 49층짜리 주상복합건물을 건립한다"고 발표했다.
박 의원은 이날 중구 당협 사무실에서 서원식 신세계 부사장, 권상근 개발담당 상무, 김영길 울산혁신도시 발전연합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그 결과를 보도자료 형식으로 배포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신세계는 이마트트레이더스, 반려동물용품점, 서점, 키즈카페 등 편의시설과 주민 참여형 문화·교육시설, 주거시설 등이 결합한 지상 49층짜리 복합건물 개발계획을 내놨다.
지하 1층∼지상 2층은 상업시설이, 지상 3∼49층에는 오피스텔 1천440실이 조성된다.
신세계 측은 올 연말까지 사업 방향을 결정한 뒤 내년 6월 설계와 인허가 절차 착수, 2023년 7월 착공, 2027년 1월 준공, 같은 해 3월 입주 등의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
박 의원은 "젊은 신혼부부가 많이 사는 혁신도시에는 아이들과 함께 즐기고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매우 필요하다"라면서 "어린이를 위한 극장, 도서관, 직업체험관 등 문화 공간이 많이 조성되면 좋겠다"라고 신세계 측에 건의했다.
그는 "49층짜리 복합건물 개발이 완료되면 울산의 랜드마크로서 중구가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8일 울산시 중구 국민의힘 당협 사무실에서 박성민 의원(가운데)이 신세계, 울산혁신도시 발전연합회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박성민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신세계는 2013년 5월 혁신도시에 약 2만4천300㎡ 규모 백화점 부지를 사들였지만, 이후 여러 가지 여건으로 사업은 미뤄졌다.
중구청장 출신인 박 의원은 신세계 측과 지속해서 회의와 간담회를 열어 조속한 개발을 요청해왔다.
박 의원 발표에 대해 기초자치단체인 중구는 신세계 측 개발계획이 다소 미흡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중구는 "발표된 상업시설 전용면적(6천600평)은 너무 작으므로, 애초 백화점 입점 계획 취지에 상응하도록 상업시설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라면서 "공익과 주민을 위한 문화·교육시설도 더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신세계가 밝힌 대로 2023년 7월 착공하려면 적어도 지금부터는 진출입로와 콘텐츠 등을 놓고 시·구와 협의해야 하는데, 말뿐인 계획이 돼서는 안 된다"라면서 "2016년 체결한 협약에서 현지 법인화를 추진해 일자리를 늘리고 경제를 활성화하기로 한 약속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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