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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추미애 “제 출마 반대하는 여권 분들, 윤석열 대통령 되길 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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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23일 경기 파주시 헤이리의 한 스튜디오에서 '사람이 높은 세상' 표어를 내걸고 20대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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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법무장관이 25일 자신의 대선 출마가 ‘윤석열 키워주기'라는 여권 내부의 우려와 관련해 “이대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에 직행하고, 아무 소리 안하고 가만히 있다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원하냐고 묻고 싶다”고 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자신의 대선 출마에 쓴소리를 한 더불어민주당 유인태 전 의원, 설훈 의원, 박용진 의원의 이름을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분들은 민주당 소속이면서 윤석열 전 총장이 대권가도를 편안하게 꽃길을 열어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는 “윤석열의 문제는 윤석열의 문제다. 제 문제가 아니다”라며 “그럼 윤석열을 나오지 말라고 해야 하는데 제가 나오면 (윤 전 총장이) 커진다고 한다”고 했다.

추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에 대해 “국민을 보호하라고 공권력을 위임받은 검찰총장은 거의 마지막 공직이어야 한다”며 “대통령직을 넘보면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윤 전 총장에게) 현 정부가 시키는 대로 하라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대통령도 임명 당시 ‘살아 있는 권력을 수사하라’고 했다”며 “그건 살아있는 권력이 국민을 보호하지 않고, 권력을 남용하거나 부패했을 때 이야기지 없는 사건을 만들라는 이야기가 아니다”고 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이) 바로 대선에 직행하면 본인이 정의롭고 공정하다고 했던 검찰 수사는 어떻게 되겠나”라며 “본인의 사익 추구를 위한 권력, 출세욕의 제물로 삼았다고 국민들이 의심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짜 정의, 공정, 법치가 무엇인지 보여드릴 것”이라며 “제가 개인 윤석열을 잡는 매가 되겠다는 게 아니고 국민의 권리, 헌법상 국민이 주권자인 헌법정신에 입각한 정의, 공정, 법치를 보여드리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추 전 장관은 ‘추·윤 갈등’ 당시 국회에 출석해 “소설 쓰시네”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데 대해서는 “70년 만에 제대로 개혁하는 장관에 대한 검찰 조직의 저항에 대해 언론도 객관적인 시선을 갖지 못했다”며 “국회도 마찬가지로 집권당을 흔들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고 보고, 본질을 떠난 질문과 시비에 너무 집착했다. 저도 일종의 피해자”라고 했다.

[허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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