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기업들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백신 자체 접종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27일부터 사업장 내 부속 병원에서 모더나 백신 자체 접종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비롯해 구미·광주·기흥·화성·평택·천안 등 사내 부속 병원이 있는 사업장의 만 18~59세 임직원 및 상주 협력사 직원이 접종 대상이다. 백신 접종 신청은 이달 28일부터 받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 국민 집단면역 조기 달성에 기여하기 위해 사업장 자체 접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 등 삼성 주요 계열사들도 다음 달 말부터 임직원 백신 자체 접종에 들어간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임직원 자체 백신 접종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공장 3곳, 기아 공장 3곳, 남양기술연구소에서 자체 백신 접종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한 관계자는 “정부 접종 계획에 따라 부속 병원이 있는 사업장에서 백신 접종을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SK하이닉스 이천·청주사업장, LG디스플레이 파주·구미사업장에서도 임직원과 상주 협력사 직원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확정했다.
방역 당국은 오는 9월 말까지 국민 3,600만 명에 대해 1차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국은 접종 속도를 높이고 편의성을 도모하기 위해 8월께부터 부속 의원이 있는 사업장을 중심으로 기업 자체 백신 접종을 추진하기로 했다. 질병관리청이 백신과 주사기를 사업장 내 부속 병원에 공급하면 병원이 자체 계획에 따라 백신을 접종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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