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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이현주vs에이프릴, 팽팽한 입장차…진실 혹은 거짓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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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현주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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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그룹 에이프릴 멤버 이현주의 동생이 명예훼손 무혐의로 불송치된 가운데, 이현주 측과 에이프릴 소속사 DSP 미디어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최근 에이프릴 출신 이현주가 활동 당시 멤버들에게 왕따를 당했다고 폭로한 이현주의 동생에 대해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23일 법무법인 여백(담당변호사 이선호)은 "경찰이 수사 결과 이현주 남동생 A씨에게 '명예훼손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불송치(혐의없음) 결정을 내렸다"며 "A씨가 글을 올린 내용이 허위사실이 아니라는 판단이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DSP 미디어는 공식 입장을 통해 "일부 언론에서 수사기관이 멤버들의 집단 따돌림을 인정하고 이현주 동생에 대한 불송치결정을 했다고 보도하고 있으나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불송치 결정 이유를 있는 그대로 왜곡 없이 전부 인용하면 '비방할 목적 및 허위사실의 인식이 있다고 볼 수 없어 불송치결정 됨'이다. 멤버들의 집단 따돌림을 인정한 바 없고, 피고소인이 자신이 쓴 글 내용에 대해 허위성의 인식이 없었다는 이유로 불송치결정이 내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DSP 미디어는 "사실관계 확인 없이 실제와 다른 내용을 전파하는 일이 없도록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렇듯 DSP미디어의 반박이 나오자 이현주 측은 불송치 결정서 일부를 공개하며 경찰이 이현주 동생이 쓴 글이 허위사실인지 여부도 명시적으로 판단했다고 재차 반박했다.

공개된 불송치 결정서에는 "이현주가 그룹 내 집단 괴롭힘을 당해 힘들어 했다는 것과 에이프릴 활동 당시 텀블러 사건, 신발 사건 등이 있었다는 것 자체는 사실"이라며 "고소인도 그런 사실이 있었던 것은 인정하고 있어 피의자가 작성한 글 중 문제가 되는 내용은 고소인과 이현주가 에이프릴 그룹 생활을 함께 하면서 있었던 주요 사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내용으로 허위 사실이라 볼 수 없다"고 명시됐다.

더불어 이현주 측은 "DSP 미디어는 불분명한 내용으로 대중의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행위를 자제해 법에서 정한 절차 내에서 필요한 주장을 해주길 거듭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현주의 동생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누나가 2016년 에이프릴에서 탈퇴한 것은 팀 내 왕따와 괴롭힘 때문"이라고 폭로했다. A씨의 폭로 이후 당사자인 이현주 또한 "괴롭힘은 데뷔를 준비하던 2014년부터 시작돼 팀을 탈퇴한 2016년까지 지속됐다"며 "3년 동안 꾸준히 폭행과 폭언, 희롱, 욕설과 인신공격에 시달려야 했다"고 이로 인해 극단적인 시도까지 했다고 밝혀 논란을 불러왔다.

이에 DSP 미디어는 "이현주가 사실과 다른 왜곡된 주장을 하고 있다"고 했고, 이나은을 비롯한 김채원 양예나 이진솔 등 에이프릴 멤버들은 왕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오히려 활동 당시 이현주 때문에 많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렇듯 몇 달에 걸쳐 팽팽한 진실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누군가는 진실이 아닌 거짓을 말하고 있는 셈이다. 이현주 측과 DSP 미디어 모두 법적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진실은 법정에서 밝혀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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