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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슈 19대 대통령, 문재인

文대통령 "한-SICA 협력센터 설치 검토...사절단도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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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제4차 한-SICA 정상회의' 화상 참석
"한-SICA간 제도적 협력 기반 다져나갈 것"
SICA 정상들 "한국과 협력 희망" 한목소리


파이낸셜뉴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열린 제4차 한-중미통합체제(SICA) 정상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6.25. bluesoda@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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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한국과 중미통합체제(SICA)간 협력 강화를 위한 '한-SICA 협력센터' 설치 계획을 밝혔다. 신흥 유망 시장으로 부상한 SICA 8개국과 코로나19 이후 교류 활성화 및 친환경·디지털 전환 등 포괄적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한-SICA 협력센터' 설치 검토"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SICA 회원국 8개국 정상 및 SICA 사무총장과 가진 '제4차 한-SICA 정상회의'에서 의제 발언을 통해 "지속 가능하고 포용적인 경제 회복을 위해 한-SICA 회원국 간 제도적 협력 기반을 튼튼히 다져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농업, 디지털, 친환경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협력사절단을 여러 회원국에 순차적으로 파견할 예정"이라며 "상시적 협력기구인 '한-SICA 협력센터'를 한국에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SICA는 중미 8개국(코스타리카, 파나마, 니카라과, 도미니카(공), 온두라스,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벨리즈)의 통합과 발전을 위한 역내 기구로, 약 6000만 인구, 약 3300억 달러 규모의 GDP를 보유한 미주지역의 교역·물류의 중심지다. 최근 코로나19 이후 대(對)미 생산기지 인접국 이전(니어쇼어링)의 수혜지역으로 유망 신흥 시장으로 부상 중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SICA 회원국의 지속 가능 경제발전 전략과 한국판 뉴딜의 상호 연계를 통해 실질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며 "지난 3월 모든 당사국에 발표한 한-중미 5개국 자유무역협정(FTA)는 교역과 투자 증진은 물론 역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은 개발 격차 극복과 경제·사회적 안정을 추구하는 SICA 지역의 굳건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며 "한-SICA 협력기금을 재조성해 자연재해, 보건의료, 식량안보와 같은 회원국들의 당면과제를 극복하는 데 함께하고, SICA 회원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의 공평한 백신 보급을 위해 국제 보건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P4G 서울 정상회의'에서 채택한 '서울선언문'을 언급하며 SICA와의 기후변화 대응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도 했다.

파이낸셜뉴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열린 제4차 한-중미통합체제(SICA) 정상회의에 참석해 비니시오 세레소 SICA 사무총장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1.06.25. bluesoda@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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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CA정상들 "한국과 협력 확대"
SICA 정상들도 한국과의 협력 확대를 희망했다.

알바라도 코스타리카 대통령은 "한국과 SICA는 가치와 전략을 공유한다"며 코로나 방역 지원과 허리케인 피해 복구를 위한 인도적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나라로, SICA는 한국의 혁신을 배워야 하며,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협력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쟈마테이 과테말라 대통령은 '한국과 과테말라의 수교 60주년'을 상기하며 "한-중미 FTA 5개국에 이어 과테말라도 FTA를 맺기를 원한다"고 기대했다.

꼬르띠소 파나마 대통령은 "한국은 파나마의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라며 포스트 코로나19 회복을 통해 공정하고 평등한 포용적 사회 건설이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친환경적, 사회경제적 변화를 위한 현대화, 기술 발전, 협력을 강조했다.

아비나데르 도미니카공화국 대통령은 풍력·태양광 발전 능력 증대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적극 추진 중이라며 "한국의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은 중미의 디지털 전환·그린 전환을 통한 지속가능한 발전에 공통점이 있으며, 기술혁신과 친환경 정책 노하우를 배우겠다"고 했다.

우요아 엘살바도르 부통령은 "한국은 코로나 위기에서 엘살바도르를 가장 먼저 지원한 중요한 파트너 국가로 양국 관계가 강화되기를 희망한다"며 "한국의 신탁기금은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에 도움이 되었다"면서 감사의 뜻을 표했다.

마데로 온두라스 총괄국무조정장관은 "온두라스가 작년에 두 번의 허리케인을 겪었을 때 한국은 주요 협력국으로 큰 도움을 주었고, K-방역 경험을 전수받기를 바란다"고 했다.

양측 정상들은 이번 화상 정상회의 결과와 새로운 협력 비전을 제시하는 '한-SICA 정상회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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