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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얀마서 공교육 대신 대안학습 ↑…"군부 노예 교육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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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양곤=AP/뉴시스]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얀마 양곤에서 시민들이 반군부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1.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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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국가 교육을 '군부 노예 교육'이라는 이유로 거부하고 홈스쿨링 등 대안 교육을 택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프런티어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24일 프런티어타임스에 따르면 미얀마 군부는 쿠데타 직후인 지난 3월부터 '국가 기강은 학교에서 시작된다'는 좌우 아래 교정을 점령했다. 군부는 지난 1988년 민주화항쟁과 1996년 학생시위 당시 대학을 폐쇄하고 학생의 등교를 막았던 것과 달리 학생을 학교로 복귀시키려 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군사정권 산하 교육부는 이달초 공립학교를 재개교했다. 다만 군부에 대한 반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우려, 학교에 대한 폭탄 테러 등 이유로 교실로 돌아온 이들은 10%에 불과하다. 교직원 수천명은 시민 불복종운동(CDM) 참가했거나 복직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정직 처분을 받았다.

프런티어타임스는 군정 교육부가 공립학교에 친군부적 민족주의를 주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이 이끄는 문민정부는 소수민족 기본교육 제공자와 고등 교육기관 등에 자율성을 확대하는 교육 과정 개혁을 추진했지만 군부 쿠데타 이후 중단됐다고도 했다.

아울러 CDM에 참가한 학생 지도자들은 현재 보이콧을 군정이 운영하는 학교에 다니는 위험 또는 트라우마를 피할 자기 보호 수단으로 여기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군부 노예 교육이라는 표어는 1920년대 영국의 친(親)식민 교육을 '노예 교육'이라고 비판하며 일어난 학생운동 표어와 유사하가도 했다.

프런티어타임스는 CDM이 국가 교육을 거부하고 있지만 많은 학생들은 지난 2월 쿠데타 이후 대안 교육에 찬성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반(反)군부 진영 임시정부인 민족통합정부(NUG), 교원과 학생단체, 소수민족 교육기관, 비영리단체들이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NUG는 병행 교육 체제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NUG 교육부는 기초 교육을 위한 최선의 선택으로 홈스쿨링을 언급하고 국내외 교수진에게 대학 수준의 콘텐츠를 요청했다. 연방 대학교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교원과 학생단체와 종교 단체, 소수민족 교육기관도 별도 연방 대학교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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