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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윤건영, 윤석열·최재형에 “배신한 사람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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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복심(腹心)으로 불리는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24일 최재형 감사원장의 대선 출마설에 대해 “절대 안 된다”며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최 원장이 실제로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정치적 중립성이 누구보다 중요한 감사원장이 임기 중에 박차고 나와 대선에 출마한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생각한다”며 “야당에서도 정략적 의도를 가지고 현직 감사원장을 정치적으로 활용해선 안 된다”고 했다.

조선일보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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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 의원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판단해보면 지난 4~5년 전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과 오버랩된다”며 “반 전 총장이 미국에 계실 때 찾아가 당 후보로 나와달라고 사정했던 분이 지금 국민의힘 의원들”이라고 했다. 그는 “엄청난 난리를 쳤는데 그 결과는 청취자 분들이 다 알고 계실 것”이라며 “반 전 총장은 임기를 그만두고 자연인으로서 (대선 출마 선언을)한 거지만, 현직 감사원장이 임기를 중간에 그만두고 정치를 한다는 것은 도를 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 감사원장이 공통적으로 중간에 사퇴하고 대선에 도전하는 현상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권력기관에 탕평 인사를 한 것”이라며 “가장 보수적인 인사, 검찰을 대표하는 사람들을 탕평 인사를 한 건데 그걸로 인사를 잘못했다고 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이어 “배신한 사람이 문제지 탕평 인사가 뭐가 문제냐”면서 “오히려 탕평 인사는 더 많이 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하고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또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지 않느냐”며 “배신하겠다는 사람을 어떻게 알겠느냐”고 했다.

윤 의원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대선 출마 선언을 우려하는 당내 의견에 대해선 “추 전 장관이 법무부 장관으로서 과거 윤석열 검찰총장과 갈등을 빚은 국면과는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상대 후보를 얘기할 게 아니라 민주당의 가치와 정책 노선을 이야기하는 것이 온당하다”고 했다.

그는 또 “윤 전 총장 측에서도 과거 정권과 대척점에 섰던 이미지를 끌어오려고 하고 있다”며 “그건 과거에 그렇게 됐던 거고, 지금 시기는 대선 국면으로 들어가는 것이라서 추·윤 갈등이 재현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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