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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靑비서관에 친여 누리꾼도 '불공정 비판'…"취준생에 자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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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청년비서관에 20대 대학생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내정하자 비판 여론이 커진다. 야당은 "파격이 아니라 코미디"라며 반발했고, 여당 지지층에서도 "공정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친여 누리꾼도 "취준생에 자괴감 안겼다"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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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청년비서관에 내정된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2021.3.7/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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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사에 여야 막론 반대의 목소리가 나온다. 야당은 "청년들의 분노만 살 뿐"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는 지난 22일 성명을 내고 "행정고시를 통과해 30년을 근무해도 2급이 될지 모르는데 청와대는 25살 대학생을 1급 비서관 자리에 임명했다"며 "파격은 격을 깨뜨리는 것인데, 이번 인사는 아예 격이 없는 경우로 여겨질 뿐"이라고 비판했다.

친여(親與)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이번 인사가 불공정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보배드림에는 박 전 최고위원 발탁 소실에 실망했다는 반응이 두드러졌다. 한 누리꾼은 "이런 인사가 취업을 준비하는 공무원 준비생들에게 자괴감을 안긴다는 걸 모르나"라고 물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박 전 최고위원은 정치 경력이 전무한데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뽑아준 것 아닌가"라며 "노력과 성공이 비례하지 않다고 못 박아버렸다"고 비판했다.

같은 친여 성향 커뮤니티인 클리앙에도 이같은 반응이 눈에 띈다. 이들은 이런 인사가 결코 '파격'이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한 누리꾼은 "젊다고 무조건 이해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며 "박 전 최고위원이 어떻게 저 자리에 올랐는지 스스로 증명하지 못한다면 그 책임은 그를 추천한 사람이 져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조국·추미애 비판..."내부총질" 반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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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서 '조국 사태'가 "청년들 마음에 실망과 상처를 줬다"고 비판했다. 2021.6.1./사진=박성민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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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지지자들은 박 전 최고위원의 과거 발언도 문제 삼는 모양새다. 박 전 최고위원은 지난 1일 '조국 사태'가 "청년들 마음에 실망과 상처를 줬다"고 비판했다. 또 지난해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피의자 휴대전화 비밀번호 공개 법안'을 추진할 때도 "과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클리앙에는 박 전 최고위원이 '내부총질을 한다'는 비판 여론이 모인다. 한 누리꾼은 "조 전 장관과 가족이 그렇게 힘들게 당할 때 '청년의 삶에 실망을 줬다'고 문제 삼더니 청와대 부름에 냉큼 갔다"고 비꼬았다.

또다른 네티즌은 "인터뷰마다 '조 전 장관 때문'이란 말을 남기지 않았나"라며 "청와대 가서도 비슷하게 활동할까봐 우려된다"고 말했다.

보배드림에도 "박 전 최고위원이 친조국·반조국 프레임에 갇혀있는 것 같다"며 조 전 장관 비판을 문제 삼은 반응이 눈에 띈다.


"남은 임기 1년...마냥 출세해 갔다고 할 수 없어"

하지만 일각에선 이번 인사를 단순한 '출세'로 평가절하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경심 교수 변호인단에 속한 김필성 변호사는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청와대 비서실에 들어가는 건 분명 출세"라면서도 "대통령 임기가 1년이 남지 않았다면 얘기가 조금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권에선 임기 말 청와대 직원을 '순장조'라 부른다. 퇴임한 후 대통령과 함께 수사에 휘말려들 직원이란 뜻"이라며 "사람들 말처럼 마냥 좋은 자리에 출세해 갔다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 전 최고위원이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번 인사에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고민이 담겼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2일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서 박 전 최고위원 발탁이 "청년 문제는 청년 당사자들의 고민이 반영되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것"이라며 "정부도 청년 문제에 깊이 고민하고 있다는 시그널로 읽어준다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인사가 불공정하다는 비판에는 "어느날 갑자기 누구 찬스를 써서 데려온 게 아니"라며 "박 전 최고위원은 당에서 활동했고 사회 활동을 하면서 평가받고 검증 받은 사람이다. 충분히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성진 기자 zk0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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