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불로소득 수술대에… 정의·공정·법치의 나라로”
박용진 의원, 양승조 충남지사, 이광재 의원, 최문순 강원지사, 정세균 전 국무총리에 이어 민주당 내 6번째로 대선 출마 선언을 한 것이다. 슬로건은 ‘사람이 높은 세상, 사람을 높이는 나라’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경기도 파주 헤이리 한 스튜디오에서 유튜브 생중계로 대선 출마 선언식을 열고 “대통령이 돼 촛불 시민에게 약속한 사회 대개혁을 완수하겠다”고 했다.
그는 “제1야당 당대표로서 여러분과 함께 촛불광장에 있었다”며 “촛불 시민에게 사회대개혁을 약속드렸다. 그 약속 잊지 않았다. 이제 촛불 개혁 완수를 위해 민주정부 4기, 정권 재창출의 출발점에 섰다”고 했다.
추 전 장관은 “이제 촛불의 시대는 지나갔다며 촛불 이야기 그만 하자는 분들도 있다. 입에 담기를 꺼려하는 정치인들도 있다”며 “그러나 저, 추미애는 그렇게 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그 광장에서의 약속을 지키고, 촛불 개혁을 완수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간직해 왔다”면서 “촛불 시민이 있었기에 검찰개혁의 험난한 여정을 지나올 수 있었다. ‘촛불, 다시 시작’을 추미애와 함께 외쳐달라”고 했다.
추 전 장관은 또 “구조화된 불평등과 불공정을 깨야 한다”며 “토지와 부동산으로부터 발생되는 막대한 불로소득과 이를 독점하는 소수의 특권은 과감하게 수술대에 올려야 한다. 지대개혁은 특권의 해체이며, 극심한 양극화에 대한 근원적 처방”이라고도 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경기 파주시 스튜디오에서 ‘사람이 높은 세상’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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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사람이 돈보다 높은 세상, 사람이 땅보다 높은 세상, 사람이 권력과 이념보다 높은 세상을 향해 여러분과 함께 손잡고 추미애의 깃발을 들고자 한다”며 “‘사람이 높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사람을 높이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
특히 “김대중 대통령이 독재와 분단에 맞서 정공법으로 싸웠듯이, 노무현 대통령이 특권과 반칙에 맞서 정공법으로 싸웠듯이, 추미애는 불평등과 양극화에 맞서 정공법으로 싸워 이기겠다”며 자신의 정공법을 ‘정의·공정·법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득권 세력의 선택적 정의와 가짜 공정, 초법적 행위에 맞서 정의와 공정, 법치의 나라를 만들겠다”며 “나라의 기강을 흔들고 공적 권한을 사익 추구의 수단으로 삼으려는 자들은 정의와 공정, 법치의 이름으로 단죄하겠다”고 했다.
추 전 장관은 “신세대평화론을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의 불씨를 되살리고 멀리 통일 한국의 미래까지 설계하는 통일대통령이 되겠다”고도 했다.
그는 “남북 정상 간의 역사적인 합의와 북미정상회담의 성과에도 국제사회의 제재로 결국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했다”며 “분단의 절벽 앞에 선 무기력감에 밤잠을 설쳤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들어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다시 꿈틀대고 있다. 다음 정부는 담대하고 주도적인 남북 간 교류와 협력으로 멈춰선 평화경제의 꿈을 이루고 평화의 물길을 활짝 열어가야 한다”고 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경기 파주시 스튜디오에서 20대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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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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