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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공격도 수비도 거뜬한 김진혁의 책임감 "팀이 1%라도 이길 확률이 있다면…"[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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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대구 김진혁.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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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팀이 1%라도 이길 확률이 있다면…”

대구FC 김진혁(28)은 그야말로 ‘팔방미인’이다. 공격, 수비를 가리지 않는다. 프로 무대 입단은 공격수로 했지만 외국인 공격수에 밀려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결국 수비수로 포지션을 전향했다. 그러다가도 공격 쪽에 공백이 생기면 그 자리를 대체했다. 올시즌도 마찬가지다. 그는 시즌 초반 수비수로 나섰으나 에드가, 박기동 등 최전방 자원의 줄이탈 속에 공격수로 낙점받았다. 그렇게 전반기 동안 수비수로 6경기, 공격수로 9경기에 출전해 5골 1도움을 기록했다.

김진혁은 “대구에서 공격수로 크게 무너져봤다. ‘왜 그때는 나를 인정 안 해주고 이제와서…’라는 넋두리도 했다.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고 돌아본 뒤 “사실 공격수가 준비하기 편하고 재밌긴 한데 지금은 수비수로 인정받아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자신은 있는데 그럴 기회가 없어서 아쉽긴 하다”고 말했다. 이어 “공격수는 애증이다. 뛸 수 있다는 건 감사한 일이지만 당시에 잘 됐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김진혁은 올시즌 처음으로 캡틴 완장을 찼다. 리더십이 뛰어나다. 그렇다고 주장이 마냥 편한 자리는 아니다. 대구는 전반기 막판 10경기(8승 2무) 무패 행진을 달렸지만 초반에는 줄곧 하위권에 머물렀다. “천당과 지옥을 왔다 갔다 했다. 잠을 제대로 못 잤다”고 말한 김진혁은 “마냥 손 놓고 있을 수가 없었다. 4라운드 강원FC전 패배 후 선수들끼리 모여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했다. 모든 선수들이 한 마디씩 다하면서 하나가 됐던 것 같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반전을 시키며 대구의 힘을 느꼈다. 우승도 못 할 건 없다는 선수단 분위기가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대구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출전을 위해 21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로 출국했다. 대구는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 유나이티드 시티(필리핀) 베이징 궈안(중국)과 함께 I조다. 2019시즌 이후 2년 만에 찾는 ACL이다. 당시에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으나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김진혁은 “어느 대회든 모든 경기를 이기고 싶다. ACL은 나라를 대표해서 출전하는 대회다. 준비를 잘하고 있고, 아시아에서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으면 한다”면서 “우리의 약점이 경험 부족인데 (이)용래, (이)근호 형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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