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경제 포럼서
에너지CEO들 전망
“공급 부족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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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승희기자] 거대 에너지기업의 수장들도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을 것이란 전망에 합류하기 시작했다. 원유 생산에 대한 투자부족이 미래 공급을 줄여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논리다.
엑손모빌(Exxon Mobil) CEO 다렌 우즈는 22일(현지시간) 카타르 경제포럼에서 “경제가 다시 살아나면서 수요가 늘면 수급 불균형이 확대될 것이고, 이는 공급 확대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며 “그 과정에서 더 높은 가격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같은 행사에서 사드 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 장관도 “에너지의 시장가격 변화는 석유와 가스 프로젝트 등에 충분한 투자가 없었다는 걸 의미하며 이는 가격을 상승시킬 수 있다”고 했다.
무역회사 및 은행들도 유가 100달러 시대 예측에 힘을 싣고 있다.
무역회사 트라피구라(Trafigura) 그룹은 “내년에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장담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 또한 “가능하다”고 거들었다. 골드만삭스 그룹도 원유를 최선호 자산 가운데 하나로 꼽으며 100달러 시대를 자신했다.
유가 상승 전망의 가장 큰 이유는 글로벌 경제 회복이다.백신 접종이 진행되면서 국제유가는 올해에만 44% 급등했다. 유럽과 미국의 여행 인구가 크게 늘어나며 도로는 다시 차들로 다시 가득 차고, 비행기 이륙도 크게 늘었다. 문제는 100달러 도달 후다. 친환경 에너지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화석연료인 원유를 대체할 가능성이 크다. 석유기업들도 유가 상승으로 확보된 수익을 친환경 에너지에 투자할 계획을 세울 정도다. |
브리티시페트롤리움(BP) 버나드 루니 CEO는 “유가 상승은 회사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 계획은 물론 주주들에게도 더 많은 수익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토탈의 패트릭 포위앤 CEO는 “100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상당히 있지만, 향후 몇 년 안에 다시 낮은 가격을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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