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7 (일)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러시아, 미얀마와 관계 강화 약속…군부 "러 지지에 감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같은날 만달레이서 군경과 시민방위군 사이 무력충돌 발생

뉴스1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총사령관.©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잡은 미얀마 군 총사령관이 자신들을 지지해 준 러시아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군 총사령관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과 회담 후 "러시아의 지지 덕분에 우리 군은 이 지역에서 가장 강한 군대 중 하나가 되었다"며 "우리의 사이는 더욱 돈독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서 쇼이구 장관은 "미얀마는 오랜 세월을 함께 해온 전략적 파트너이자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이라며 "우리의 군사 협력은 러시아와 미얀마 관계에 있어 중요한 구성요소"라고 전했다.

이어 "서방 국가들은 미얀마 군부를 제재해서는 안된다"며 "우리는 양국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흘라잉 총사령관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22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국제안보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20일 출국했다.

지난 2월1일 군부 쿠데타의 주축인 그가 해외 방문에 나선 것은 지난 4월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한 이후 두번째다.

그는 지난 21일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연방안보회의 서기(국가안보실장 격)와 만나 양국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러시아 방산업체 중 하나인 로소보로넥스포르트 CEO인 알렉산더 미헤예프와 군사 기술 협력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흘라잉 총사령관의 러시아 방문은 유엔총회가 지난 18일 미얀마에 대한 '무기 금수'결의안을 채택한 직후에 이뤄져 행보가 주목된다. 러시아는 중국에 이어 미얀에의 두번째 무기 공급원이다.

지금까지 행보는 러시아가 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잡은 미얀마 군부를 사실상 인정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현지매체 이와라디와 미얀마 나우에 따르면 미얀마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는 22일 군경과 시민방위군(PDF)간 총격전이 발생했다.

국민통합정부(NUG)가 지난달 5일 각 소수민족 무장조직이 참여하는 연방군 결성의 사전 단계로 주민 자체 무장조직 PDF 창설을 발표한 이후 주요 도시에서 무력충돌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군부가 운영하는 미야와디TV는 이날 충돌로 ‘테러리스트’ 4명이 사망했고, 무기를 소지한 8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으며 중국 신화통신은 시민방위군 8명이 숨지고 8명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뉴스1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군경과 시민방위군 사이에 무력 충돌이 발생한 22일 시민들이 세 손가락 경례를 하며 저항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khan@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