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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소집 첫 날부터 체력훈련과 PK…김학범호는 모든 시나리오를 열어뒀다[현장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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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2일 파주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이강인이 서킷 트레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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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소집 첫 날인듯 첫 날 아닌 듯.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22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 총 23명이다. 제주에서 진행됐던 1차 훈련보다는 인원이 7명이나 줄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최종 담금질을 통해 또 인원을 줄인다. 18명만 올림픽에 갈 수 있는데, 와일드카드 3장이 포함되면, 23명 중 15명만 살아남는 극한의 생존 경쟁이다.

김학범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실력은 다 검증받은 것이다. 실력보다는 첫 번째 체력 준비가 얼마나 잘 됐는지를 볼 것이다. 그리고 팀에 희생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또 조별리그뿐 아니라 토너먼트에서 만날 상대를 보고 어떤 선수가 적합할지도 보고 있다”고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통해 선수들을 점검할 뜻을 밝혔다.

그의 말대로 김학범호의 소집 첫 날 풍경은 다른 대표팀 소집과는 달랐다. 보통 첫 날에는 스트레칭과 간단한 훈련이 주를 이루기 마련이다. 하지만 김학범호는 체력과 페널티킥 훈련에 시간을 할애했다. 그라운드에 나선 23명은 두 조로 나눠졌다. 한 조는 사이클을 탔고, 또 다른 조는 한쪽에서 서킷 트레이닝을 했다. 김 감독은 멀리서도 선수들의 자세를 지적하는 매의 눈을 작동하기도 했다. 취재진의 눈에는 첫날부터 고강도 훈련으로 보였으나 축구협회관계자는 “오늘은 강도가 센 편이 아니다”라고 설명했고, 김 감독도 “몸 푸는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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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페널티킥 훈련하는 대표팀. 파주 | 박준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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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마지막 훈련은 페널티킥이었다. 김학범호가 올림픽에 나서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16강부터는 승부차기에서 승부가 갈릴 수 있다. 당장 키커를 정한다기 보다는 장단점을 파악하기 위함이다. “페널티킥을 잘 차는 선수들이 따로 있다”는게 김 감독의 설명이다. 골키퍼가 한 명씩 포함된 3조로 나눠졌다. 김 감독은 키커가 슛하기 전 골키퍼가 먼저 움직이지 않았는지를 촬영 카메라로 보는 등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쓰는 모습이었다. 결국 최하위팀이 결정됐고, 가위바위보를 통해 이강인이 벌칙자로 당첨됐다. 이강인은 선수단에 커피를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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