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지역별 국제수지
경상수지 흑자 752.8억달러…대미 흑자 331.6억달러
여행수지 적자 줄고 투자소득수지 늘어
[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지난해 미국, 중동과의 교역에서 상품수지가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과 일본 등 동남아시아와 교역에서는 수출 감소 폭이 수입 감소 폭보다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지역별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752억8000만달러로, 1년 전 596억8000만달러보다 증가했다. 이는 2015년 이후 5년 만에 최대 기록이다.
미국과의 교역에서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91억1000만달러에서 331억6000만달러로 늘었다. 이와 관련해 한은은 원유 등 원자재 수입이 감소해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확대된 가운데, 여행수지 적자가 줄고 투자소득수지 흑자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중동과의 교역에서 기록한 경상수지 적자 폭은 280억5000만달러로, 한 해 전 530억3000만달러에서 크게 줄었다. 원유 등 원자재 수입액이 줄었기 때문이다.
중국과의 교역에서 경상수지 흑자는 259억6000만달러에서 169억7000만달러로 줄었으며, 일본과 교역에서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1년 전 190억2000만달러에서 지난해 213억1000만달러로 확대됐다.
한편 동남아시아와의 교역에서 우리나라는 석유제품 등의 수출 부진으로 인해 한해 전 831억7000만달러보다 크게 줄어든 785억6000만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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