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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이슈 물가와 GDP

물가 상승세 지속… 5월 생산자물가 9년 9개월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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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5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공산품 가격이 오르면서 7개월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의 모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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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생산자물가 지수가 전년대비 6% 이상 오르며 9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7개월 연속 상승으로 석유와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올랐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생산자물가지수는 4월(108.06)보다 0.4% 높은 108.50(2015년 수준 100)으로 집계됐다. 1년 전인 지난해 5월과 비교하면 상승률은 6.4%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쳤다고는 하지만, 2011년 8월(6.9%) 이후 9년 9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물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 생사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1월부터 7개월째 상승으로, 2016년 8월부터 2017년 2월까지 ‘7개월 연속’ 기록과 같다. 이 추세라면 6월에도 물가 상승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품목별 등락률을 보면, 공산품 물가가 1.0% 높아졌다. 특히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석탄·석유제품(4.4%), 제1차금속제품(1.6%) 등의 오름폭이 컸다.

세부 품목으로는 경유(6.5%), 나프타(5.8%), 휴대용연료(11.7%), 동 1차정련품(7.3%), 노트북용LCD(6.7%), 호텔(2.7%), 국내항공여객(9.5%), 주거용부동산관리(0.7%) 등이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농산물(-3.6%)을 중심으로 1.2% 떨어졌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 물가도 1.0% 낮아졌다. 서비스업 물가는 0.1% 올랐다.

식료품·에너지 품목을 뺀 생산자물가지수는 109.10으로 4월(108.59)보다 0.5% 올랐다. 1년전과 비교하면 상승률은 6.1%로 2011년 6월(6.5%) 이후 9년 11개월만에 최고 기록이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 역시 전월 대비 0.5% 높아졌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4월 총산출물가지수도 4월보다 0.8% 상승했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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