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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강인선입니다.
운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지만...
"운다고 달라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겠지만, 그래도 눈물은 인간의 가장 날 것의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게 아닐까 싶다. 그 날 것의 감정을 보임으로써 우리는 날카로운 공격을 잠시 접고, 상대를 적군이 아닌 아군으로, 그저 지나가는 행인이 아닌 친구로 만나게 되는 게 아닐까.... 마음이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싶을 때 눈물이 되어 나온다. 그러니 마음을 가두지 말자. 마음을 속이지 말자. 마음을 그냥 두자. 마음이 있으니 인간이다."
-김은주 <생각이 너무 많은 서른 살에게>
같은 이야기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눈물에 대한 이야기를 구글 수석 디자이너가 하니까 좀 다르게 들렸습니다. 문제 해결 능력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무장한 천재적인 프로그래머들 사이에서 바짝 긴장해서 일하다가도 결국 마음과 인간의 이야기로 돌아오는 이 책은 의외로 재미있었습니다. 일하는 환경의 눈높이가 다르니 생각하는 것도 다르더라고요.
일단 젊기라도 하자?
2030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이준석 바람으로 청년 정치가 확장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청년비서관에 대학생인 20대인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내정했습니다. 스물다섯살 청와대 비서관이라니, 아마 36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바람이 이렇게 세게 부는 상황이 아니었다면 어려웠겠지요. 이준석 바람에 맞서려면 일단 젊기라도 해야 된다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청와대에 젊은 바람이 스며들 여지를 둔다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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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낮의 길이가 가장 긴 날인 하지(夏至)인 21일 경남 남해군 이동면 원천마을 바닷가에서 바라본 석양.
윤석열, 중도와 반문 진보까지
범야권의 지지율 1위 대선주자 윤석열 전 총장이 이달 말 정치 참여 선언을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사실상 정치를 하고 있는데, 계속 공식 참여를 미루고 있으니 지켜보는 일도 좀 지칩니다. 윤 전 총장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정치권에선 윤 전 총장이 당분간 국민의힘 입당 문제에 거리를 두면서 정책 문제에 집중하겠다는 뜻이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밖에서 정책 캠페인과 ‘민심 투어’로 보수 정당과 거리를 뒀던 중도는 물론, 문재인 정권에서 돌아선 일부 진보층으로 외연을 확장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얘기입니다. 윤 전 총장은 최근 주변에 “진영에 얽매이지 않고 ‘통합’을 내걸고 정권 교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또 전세대란 오나, 또?
서울 부동산 시장에 ‘2차 전세 대란’ 우려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임대차법 개정 충격으로 전세 매물이 급감한 상황에서 가을 이사철을 대비한 수요까지 가세해 수급 불균형이 심해지고 있는 겁니다. 전세 매물 부족으로 촉발된 전셋값 급등이 매매가격까지 밀어 올린 작년 하반기 시장 상황이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전셋집을 찾는 수요는 그대로인데, 시장에 나온 전세 매물이 1년 전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수급 불균형'이 결국 아파트 전셋값을 끌어올리고, 다시 전세 시장 불안이 매매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월세 상한제 도입 등 임대차법 개정이 촉발한 작년 하반기 ‘전세 대란’에 버금가는 ‘2차 전세 쇼크'가 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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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웨스트뱅크 지역에 있는 애견전용 호텔에서 놀이시설인 터널을 지나가고 있는 개 한 마리.
반중신문 빈과일보, 문 닫는다
홍콩 반중(反中) 성향 신문 빈과일보(蘋果日報)가 이르면 26일 마지막 신문을 발행하고 문을 닫을 수 있다고 합니다. 홍콩 당국이 회사 자산을 동결하면서 1300명 직원들의 월급을 지급하기도 어려워졌기 때문인데요. 창간 26년 만입니다.
빈과일보는 1995년 지미 라이가 홍콩에 설립한 중국어 일간지입니다. 의류 브랜드 ‘지오다노’로 성공한 기업가 지미 라이는 1989년 천안문 사태로 충격을 받고 언론 사업에 뛰어들었지요. 2003년 홍콩보안법 반대 시위, 2014년 홍콩 행정장관 직선제 요구 시위를 적극 지지하며 반중 매체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친중 진영의 폐간 압박 속에 광고가 줄고, 20만부 가깝던 일 평균 판매 부수도 9만부 아래로 떨어지더니 결국 이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 모양입니다.
대화와 대결 중 뭘 원해?
방한 중인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대화와 대결을 모두 언급한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에 주목한다”며 “우리(미국)는 어느 쪽이든 준비돼 있다”고 했습니다. 김 대표는 이날 “여전히 만나자는 제안에 대한 평양의 대답을 기다린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철저한 대북 제재 이행을 강조했습니다.
김정은은 최근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를 소집해 “(미국과의) 대화와 대결에 모두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바이든 정부가 북한에 대화 유인책을 제시할지 주목되는 상황에서 김 대표는 일단 ‘기존 제안에 대답부터 하라’고 한 거지요. 북한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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