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라잉 총사령관, 콘퍼런스 참석차 출국…쿠데타 이후 두번째 해외 출장
러시아, 중국과 더불어 주요 무기 공급원…Su-30 전투기 등 판매
군사 퍼레이드 사열하는 흘라잉 미얀마군 총사령관 |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미얀마 군부의 리더인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이 러시아를 전격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로이터통신은 20일(현지시간) 흘라잉 총사령관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국제안보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고 군부가 운영하는 방송매체인 MRTV를 인용해 보도했다.
모스크바 국제안보 콘퍼런스는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열린다.
지난 2월 1일 군부 쿠데타 이후 흘라잉 총사령관이 해외 방문에 나선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그는 지난 4월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한 바 있다.
이번 방문은 유엔총회가 미얀마에 대한 '무기 금수' 결의안을 채택한 직후에 이뤄진 것이어서 특히 주목된다.
러시아는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큰 미얀마의 무기 공급원이다.
지난 2014∼2019년 미얀마가 수입한 각종 무기류의 16%가 러시아에서 조달됐다.
미얀마는 지난 2019년 Su-30 전투기 6대를 구매했으며, 올해 1월에도 러시아와 방공시스템 및 정찰 드론 도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앞서 유엔총회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를 규탄하면서 무기 유입을 차단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에 미얀마 외교부는 다음날 성명을 내고 "주권을 침해하고 내정에 간섭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수용하지 않겠다"면서 거부 의사를 강하게 드러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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