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정 수반, 모스크바 국제 안보회의 참석 위해 출국

쿠데타 집권 이후 2번째 외국 방문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총사령관.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미얀마 군정 수반이 지난 2월 집권 이후 2번째 외국 방문지인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미얀마 관영 언론을 인용해 20일 보도했다.

미얀마 군부가 주관하는 국영 MRTV는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군 총사령관이 22~24일 열리는 모스크바 국제 안보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흘라잉 총사령관은 집권 이후 지난 4월에 인도네시아가 주최한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한 바 있다.

미얀마 군부는 아웅산 수치(75)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간 정부가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자 이를 부정선거라고 주장하고 정부를 전복했다. 하지만 국제 사회에서는 총선이 공정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유엔 총회는 미얀마 군부에 대한 무기 유출 중단을 촉구하며 총선 결과를 존중하고 수치 여사를 포함한 감금된 정치가들을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수치 고문의 재판이 이날 재개된다. 그는 라디오의 소지와 비밀과 부패법 위반 등 다양한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미얀마 외교부는 19일 유엔 결의안을 거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유엔 결의안에 대해 "일방적이고 전면적인 주장과 잘못된 가정에 근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명은 또한 미얀마에서 선출된 민간 정부를 대표하여 연설해온 쿄 모에 툰 유엔 주재 미얀마 대사의 정당성에 의구심도 제기했다. 쿠데타 이후 미얀마에서는 거의 매일 시위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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