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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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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당구여제' 스롱 피아비, 김가영 꺾고 LPBA 개막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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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롱 피아비. 사진=PBA 사무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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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캄보디아 당구여제’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가 프로당구 PBA 무대에서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피아비는 20일 경상북도 경주시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2021~22시즌 개막전 ‘블루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전에서 김가영(신한금융투자)을 세트스코어 3-1(7-11 11-4 11-10 11-9)로 이겼다.

이로써 피아비는 PBA 투어에서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지난해 PBA 투어에 본격 참가한 이래 두 번째 대회 출전만이다.

2010년 국제결혼을 통해 한국에 오게 된 피아비는 남편을 따라 우연하게 찾은 동네 당구장에서 재능을 발견한 뒤 피나는 노력을 통해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했다.

2019년 세계여자3쿠션 랭킹 2위까지 올랐던 피아비는 그해 아시아 3쿠션 여자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하고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 3위에 오르는 등 아마추어 무대에서 최정상급 선수로 인정받았다.

지난 시즌 PBA에 진출하며 본격적인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한 피아비는 이번 시즌 개막전부터 정상에 오르면서 돌풍을 예고했다.

반면 지난 시즌 우승 한 차례, 준우승 두 차례를 차지했던 김가영은 새로운 시즌 개막전에서도 준우승에 머물면서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전날 4강전에서 김세연(휴온스)을 2-0으로 누르고 결승에 오른 피아비는 초반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김가영에게 첫 세트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본인의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2세트에서 겨우 3이닝 만에 11점을 몰아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특히 3세트가 최대 승부처였다. 김가영은 6이닝에 이미 10점을 만들면서 세트포인트에 도달했다. 하지만 김가영이 세 이닝 연속 공타를 치는 사이 피아비는 차근차근 점수를 추가했다. 결국 10-10 동점에서 10이닝에 귀중한 결승점을 뽑아 3세트를 극적으로 따냈다.

승기를 잡은 피아비는 4세트도 접전 끝에 11-9로 이기고 대망의 우승을 확정했다. 피아비는 마지막 위닝 포인트를 따낸 뒤 큐를 높이 들고 무릎을 꿇으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김가영도 환하게 웃으며 승리한 피아비와 축하의 포옹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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