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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실화탐사대', 1,300명을 홀린 여자? 김영준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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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데일리뉴스

'실화탐사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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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19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남성들을 상대로 불법 영상을 촬영해 유포한 김영준 사건과 서울 주택가에 벌떼가 출몰하게 된 사연에 대해 방송했다. ​

지난 8년간 1,300여 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2만 7천여 개의 불법 성 영상물을 제작하고 유포했던 김영준이 검거되고 언론에 공개됐다. 데이팅 앱에서 여자 행세를 하며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영상 통화로 음란 대화를 유도했던 김영준. 어제 방송에서는 그의 범죄사실을 제보 받고 그가 검거되기 까지 그를 추적했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방송에 나온 김영준의 악행은 상상을 뛰어넘었다. 몰래 촬영한 영상 통화 내용을 빌미로 피해자들에게 엽기적인 행위를 강요했고, 지인들에게 나체 영상을 유포 당한 한 박지수(가명)씨는 극단적인 선택을 고민하기도 했다. 박지수(가명)씨를 포함한 피해자들을 집과 모텔로 끌어들이고 직접 피해자들과 만나 '면접'까지 했던 김영준.

그는 프로그램을 조작해 영상과 목소리를 여성처럼 인식하게 만들어 의심을 피했고, 그로 인해 피해자들은 김영준이 검거되기 전까지 자신이 여성에게 당했다고 믿고 있었다. 김영준은 피해자 유인을 위해 준비한 여성 영상이 4만 5천여 개가 될 정도로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고, 그렇게 촬영한 불법영상을 해외 성인사이트에 판매했는데, 해당 사이트에서 고화질의 인기영상으로 높은 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런 불법영상으로 수익을 올리는 사람이 김영준만이 아니라는 사실. 2016년에 불법성영상 유출로 검거된 한 피의자는 11개월간 8천 4백만 원 정도의 큰 범죄수익을 올렸고, 이 같은 다수의 피의자가 현재도 범죄를 하고 있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상기시켜 주었다.

김영준의 계속된 악행을 더는 견딜 수 없었던 피해자들은 사건을 공론화하고 사건을 해결할 단서를 직접 수집했다. 그들은 김영준에게 당했던 데이팅 앱으로 김영준의 위치를 파악한 후 경찰에 신고해 그를 검거할 수 있었다.

결국 김영준은 성폭력처벌법 위반 등 5개 혐의로 경찰에 송치되었다. 하지만 경찰조사를 마치고 나온 피해자G씨는 '김영준의 검거가 다행이지만 자신의 영상이 언제 유포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다.'고 했는데, 놀랍게도 김영준 검거 사흘 뒤 피해자 박지수(가명)씨 지인들에게 다시 영상이 유포되며 사건이 해결된 게 아니라 또 다른 김영준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한편, 서울 동대문구의 주택가에 한 무리의 벌 떼가 나타났다. 이 벌 떼들은 하늘을 까맣게 가릴 정도의 규모로 119구조대원까지 출동해 진압을 해야 했을 정도였다고 전해졌다. 더 놀라운 사실은 그 이후 한 달 만에 또다시 벌 떼가 나타났다는 것! 이번에도 처음 벌 떼가 나타났던 곳 인근에서 벌 떼가 목격되었다. 혹시 자연재해의 징조는 아닌지 의심하던 그때, 누군가 주택가에서 벌을 키우고 있다는 제보가 접수되었다.

꿀벌들이 편의점을 습격했을 당시 CCTV에 완전무장한 채로 벌들을 소중하게 모아 데려가는 남자가 있었는데, 바로 그가 벌들의 주인이었다. 그는 퇴직 후, 1년 6개월간 해당 건물에서 취미로 벌을 키우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남자의 양봉장 주변에는 유치원, 학교 등이 많아 어린아이들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큰 상황. 옥상에서 상추를 따다 벌에 쏘였다는 성현 씨 또한, 아픈 딸이 제2의 피해자가 될 수도 있어 걱정이 컸는데... 심지어 놀이터에서 놀다가도,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고르다가도 벌에 쏘이는 주민들이 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웃들의 이런 피해에도 벌 주인은 벌을 키우지 못하게 하는 주민들이 오히려 자신에게 갑질을 한다고 이야기하는 상황. 도심에서 벌을 키우면 안 된다는 법도 없고, 오히려 서울시에서는 도시양봉사업을 장려하고 있어 구청에서도 어쩔 수 없다고 하며 시청자들의 분통을 터트리게 했다.

어이없는 사실은 정작 벌 주인 자신은 양봉하는 곳에서 10분 떨어진 곳에 거주해 벌로 인한 피해를 받지 않고, 근처 주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 것. 벌 주인이 양보하지 않으면 해결이 되지 않는 답답한 상황이 계속 되었다.

그런데, 벌 주인이 갑자기 피해를 입은 성현씨의 집 초인종을 눌렀다. 그가 찾아간 이유는 예상과는 달리 자신이 딴 꿀을 주기 위함이었던 것. 선물을 전하며 성현씨에게 벌로 인한 피해를 사과했는데, 이 후 제작진을 만난 벌 주인은 양봉장을 옮기겠다고 선언했다. 그렇게 갑자기 상황이 해결되어 주민들은 크게 안심을 했고 동네에는 다시 평화가 찾아왔다.

우리 사회가 주목해야 할 이야기를 전하는 MBC '실화탐사대'는 매주 토요일 밤 8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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