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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이슈 19대 대통령, 문재인

文대통령, 한국 대통령 최초 ILO 연설…'포용적 일자리 회복'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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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한국 대통령 중 최초로 국제노동기구(ILO) 총회에 참석해 "코로나 시대, 포용적 일자리 회복"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오후 화상으로 개최된 제109차 ILO 총회에서 영상을 통해 연설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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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일자리, 더 많이 만드는 게 '사람 중심 회복'"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대면 영업의 위축과 일자리 상실, 소득 감소, 불평등과 같이 코로나가 초래한 경제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포용적인 일자리 회복'을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제109차 국제노동기구(ILO) 총회 메인행사로 열린 '일의 세계 정상회담(World of Work Summit)' 세션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이미 시작되고 있는 일자리의 대변화로부터 노동자들을 보호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그것이 ILO가 추구하는 '사람 중심 회복'이고, 그러한 회복이어야만 지속가능하며 복원력 높은 회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991년 한국의 ILO 가입 이후 30년 만에 대한민국 대통령 중 최초로 총회에 참석했다. 특히 4개 대륙 중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로 초청받아 기조연설에 나서 주목받았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노동은 인간 존재의 근거이며, 노동을 위한 일자리는 우리 삶의 기초다. 노동을 통해 우리는 사회 안에서 연결되고 자아를 실현하면서 인생의 보람과 의미를 찾는다"며 노동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또한 "세계는, 경제발전을 통해 일자리의 양과 질을 높여왔고, 노동자들은 투쟁을 통해 노동권과 노동의 가치를 향상시켜 왔다"라며 "일자리는 이제 모든 나라의 핵심적인 정책목표가 되었고, 나 역시 정부 출범 초기부터 일자리가 성장이고 최고의 복지라는 믿음으로, 고용의 양과 질을 함께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고용 중심 세제·예산 개편 △노동시간 축소 △최저임금의 과감한 인상 △ILO 핵심협약 비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노동시장 격차 해소 등의 업적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코로나19) 감염병이 전 세계를 흔들면서 노동과 일자리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라며 "백신이 보급되면서 세계 경제가 회복되고 있지만, 일자리 위기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경기에 후행하는 고용의 특성을 생각하면 노동시장의 어려움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이어질지 모른다. ILO와 함께 모든 나라가 일자리를 지키며 사람 중심의 회복을 추구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당면한 위기극복을 넘어 더 나은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드는 것으로 이어질 때, 진정으로 '사람 중심 회복'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시작은 우리 주변에서 마주치는 노동의 가치를 정당하게 평가하고 일자리의 양과 질을 높이기 위해 힘을 모으는 것이다. 사람 중심 회복을 통해서만 '사람 중심 경제'가 만들어질 수 있다.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더 나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사람을 중심에 놓고 연대와 협력, 나눔과 포용의 길로 함께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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